국내는 좁다...'인뱅 선두 질주' 카카오뱅크, 동남아시장 공략 '가속'
국내는 좁다...'인뱅 선두 질주' 카카오뱅크, 동남아시장 공략 '가속'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20 17:40
  • 수정 2024.03.2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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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현지 가상은행 인가 신청 준비 중
작년 10월 인니 슈퍼뱅크 10% 지분투자로 동남아 공략 포문
카카오뱅크가 태국 SCBX와 함께 현지 가상은행 인가 절차를 추진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지주 SCBX와 함께 현지 가상은행 인가 절차를 추진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 투자에 이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손잡고 현지 가상은행 인가 신청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인터넷은행 선두 자리를 굳힌 데 이어 선제적 차원에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현지 가상은행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가상은행은 국내 인터넷은행처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수신과 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소 등록자본금은 초기 50억밧(1850억원)이다. 인허가를 취득한 지 5년 후에는 100억밧(3700억원)이 가상은행 최소 등록자본금이 된다. 

신청기한은 현지시간 기준 이날부터 오는 9월 19일까지다. 태국 중앙은행(BOT)에 신청하면 9개월 간 심사를 받는다. 태국 정부는 당초 3곳만 인가할 계획이었지만 자격을 갖췄으면 허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사 SCBX가 협력해 가상은행 인가를 받으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초의 한국계 은행이 된다. 

카카오뱅크는 이전부터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의 컨소시엄이 최대 주주인 디지털은행으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의 기대주로 꼽힌다.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인 그랩과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국내에서 점하고 있는 우위들이 해외진출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돋보인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작년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4785억원)은 35.5% 증가했다. 

지방은행 추월이 가시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DGB대구은행은 전년 3639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카카오뱅크와 순이익 격차는 10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 지방은행 중 1위인 BNK부산은행과의 격차도 250억원 수준이다.

실적 외 분야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가입자수에서는 올해 가입자수 2300만명을 돌파하며 단연 선두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충족했다. 이 비중은 인터넷은행 출범 시 포용 금융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비대면 금융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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