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 메지온, 실리콘밸리 투자사 500억 투자 발표 이후 주가 급등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대표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 신약개발 업체 '메지온'의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넘긴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지온은 지난 2002년 설립돼 201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2013년에는 동아팜텍 주식회사에서 메지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메지온은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기관투자사인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성장 투자 플랫폼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A사의 주가는 주당 1만8000원에서 크게 급등했으며 21일 기준 4만2000원 수준이다.
당시 메지온의 보도자료에 등장한 BRV 캐피탈의 윤관 최고투자책임자는 구 대표의 남편이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취득이 가능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구 대표의 주식 매입 시점이다. 메지온의 발표 이전에 구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다면 업계에서는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된 미공개중요정보를 특정증권 등의 매매, 거래에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제174조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메지온 IR담당 관계자는 "그분(구연경 대표)이 주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구 대표의 기부 결정 이후 LG복지재단은 기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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