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박종문號 본격 출항…ETN 시장서 ‘전략통’ 면모 보일까 '기대'
삼성증권 박종문號 본격 출항…ETN 시장서 ‘전략통’ 면모 보일까 '기대'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22 17:13
  • 수정 2024.03.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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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출신…키맨 포함 중요인사
미 연준발 호재로 대외환경 긍정적… ETN 시장서 진가 나타낼 듯
삼성증권이 과거 삼성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담당했던 미래전략실 출신 박종문 대표이사 체제를 맞이하면서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삼성증권이 과거 삼성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담당했던 미래전략실 출신 박종문 대표이사 체제를 맞이하면서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과거 삼성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드높았던 미래전략실 출신 박종문 대표이사가 삼성증권의 새로운 수장을 맡으면서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 실무 경험이 없는 단점을 전략통 면모로 상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오는 6월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증권업황이 개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제 닻을 올린 박종문호의 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증권은 주주총회를 열어 박종문 대표이사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박종문 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별도의 취임식 없이 시작됐다.

박종문 대표는 과거 삼성그룹 내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고 계열사 경영방향을 설정한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다. 미전실이 당시 계열사에서 인재를 수혈해갔던 만큼 그룹 내에서도 '키맨'에 포함된다.

박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줄곧 삼성생명에서만 근무했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운 전문가로 통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박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증권업 근무 이력은 처음이지만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이는 최근 NH투자증권에서 증권업 근무 이력이 처음인 전문성 없는 대표이사 취임에 대해 비관론이 일었던 것과는 판이한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일원이었다는 것은 뛰어난 역량을 지녔다는 반증”이라며 “증권산업의 진입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큰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 대표가 맞이할 대외적 환경은 유리해졌다. 증권업황이 개선될 게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위원회가 오는 6월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시중 유동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 자금 유입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증권사 주요 수익원인 IPO 흥행을 주도하기도 한다. IPO 열기가 높아지면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 증권사들이 IPO 흥행으로 수수료를 챙길 기회 역시 많아진다.

한국은행의 행보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반응할 공산이 크다.

관전포인트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성적표다. 시장 전망이 유망한 ETN 시장은 최근 들어 증권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의 공세로 인해 시장 지배력은 악화 추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ETN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월 말 23.4%에서 지난 1월 말 20.4%로 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ETN 시장 점유율 회복이 중점 과제로 부상할 소지가 높아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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