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데이터 전쟁터로 변해가는 인공지능 시장..구글 최신 AI, 책 여러 권 분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
[AI 프리즘] 데이터 전쟁터로 변해가는 인공지능 시장..구글 최신 AI, 책 여러 권 분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3.28 06:33
  • 수정 2024.03.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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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의 출시는 구글이 AI 분야에서 어떻게 다시 한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사진=더컨버세이션]
제미니의 출시는 구글이 AI 분야에서 어떻게 다시 한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사진=더컨버세이션]

구글의 공동설립자 래리 페이지는 20년 전 수백만 권의 책을 디지털 스캔하는 꿈을 꾸었었다. 그런데 곧 그 꿈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제미나이의 가장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1.5 프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제미나이 1.5 프로는 방대한 규모의 콘텍스트 윈도우(context window)를 자랑하고 있다. 

콘텍스트 윈도우는 AI 모델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크기로 정보의 단위는 토큰(token)이다. 제미나이 1.5 프로의 콘텍스트 윈도우는 백만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는 단어 약 75만 개, 책 3-7권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영상은 1시간 분량, 오디오는 11시간 분량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까지 AI 모델들은 몇 천 개의 토큰 정도만 다룰 수 있었다. 따라서 이용자들이 AI 모델들과 상호 작용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마치 기억이 금방 사라지는 친구와 같다고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빗댔다.

콘텍스트 윈도우의 규모가 클수록 이용자들이 프롬프트를 통해 많은 양의 정보를 AI 모델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몇몇 이용자들이 이미 테스트를 한 제미나이 1.5 프로는 출시가 되면 책의 전체 시리즈나 방대한 양의 사건 판례 등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지난 2월 제미나이 1.5를 공개하면서 “더 긴 콘텍스트 윈도우는 무엇이 가능한지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완전히 새로운 성능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기꺼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자신들의 AI 모델에 쏟아붓도록 만들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흡수한 정보들은 구글의 다른 AI 모델들을 훈련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의 경쟁은 고품질 데이터의 경쟁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규모 콘텍스트 윈도우는 대형 데이터 흡입기가 된다.

따라서 한편으로 이 때문에 일부 대형 기업들은 AI와 민감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직원들에게 금지하고 있다. 구글은 민감한 개인 정보 역시 자신들의 AI와 공유하지 말라고 이용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한편, AI 모델들은 거짓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맞는 말을 해 딜레마에 빠트리기도 한다.

테크 미디어 플랫폼 에브리(Every Media)의 CEO 댄 쉬퍼가 최근 구글 제미나이와 대화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 화제이다. 쉬퍼가 제공한 영상을 통해 대규모 AI 콘텍스트 윈도우(context window)의 쓰임이 어떨지 엿볼 수 있다.

쉬퍼와 그의 친구 제시 베이루티는 한 무더기의 기업 실적발표 녹취록들을 제미나이에 주고 이 기업들에 대해 여러 질문들을 했다. 제미나이는 상세한 기업 평가와 함께 영리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쉬퍼와 그의 친구는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주식 종목 정보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제미나이에게 밸류체인에서 병목을 지키고 있는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으며, 크게 확장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알려 달라고 계속 질문으로 압박했다. 

이에 제미나이는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 종목 리스트를 제공했다. ‘충격에 견디는 종목’, ‘병목 종목’, ‘확장될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런데 제미나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병목 종목의 제일 상위에 올리며,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온라인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사실일 수 있으나, 구글은 자신들의 AI 모델이 이런 답을 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말했다. 구글이 현재 불법적인 시장 독점 혐의로 미 법무부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에 대해 구글 측에 입장을 물었는데,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제미나이가 때때로 부정확하거나 오도하는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투명하게 밝혀 왔다. 이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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