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효과' 동탄·수서 집값↑…강남 못가는 일산은 '울상'
'GTX 효과' 동탄·수서 집값↑…강남 못가는 일산은 '울상'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3.26 16:47
  • 수정 2024.03.2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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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정차하는 동탄·수서 집값 수억원 오르기도
GTX 개통해도 강남 출퇴근 불편한 일산은 집값 상승 수혜 적어
지난 20일 시민들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단장에 한창인 GTX-A 열차. [사진=연합뉴스]

이달 30일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인근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일산 지역은 GTX 개통 수혜를 상대적으로 못 받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GTX-A 노선(수서~동탄) 구간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이동시간은 19분 가량으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드디어 열리는 셈이다.

GTX 개통 소식에 정착역 주변 집값 상승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기존에 SRT가 지나가던 동탄역은 이번에 GTX마저 개통하면서 다시 한번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동탄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동탄역삼정그린코아에서는 지난해 7월 5억1300만원에 팔린 전용 면적 81㎡ 매물이 올해 2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돼 6억원 넘게 올랐다. 

동탄과 마찬가지로 겹호재를 맞은 수서역 인근 집값 역시 이번 GTX 개통에 맞춰 고가 매물이 나오는 등 집값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수서동 '수서한아름' 전용 면적 97㎡이 18억5000만원으로 매물로 나왔다. 지난 8일 거래된 가격인 16억원에 비해 2억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이렇듯 집값이 '들썩'이는 수서~동탄 지역에 비해, GTX-A 북부 구간 개통이 예정된 고양·일산 지역의 집값은 상승 분위기는 커녕, 연달아 하락하고 있다.

일산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난해 11월에 11억원으로 거래됐던 전용 면적 170㎡가 올해 2월에 8억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무려 2억5000만원 하락했다. GTX 개통 예정 지역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3블록에서도 전용 84㎡가 지난해 6월 매매가격인 13억1000만원에서 1억2500만원 떨어진 11억8500만원으로 올해 2월 거래됐다. 

비록 미뤄질 여지도 있지만, 추후 일산 개통이 확실한 GTX-A 효과가 동탄·수서 지역과 달리 일산 지역 집값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강남 접근성이 꼽힌다. 

이미 일산은 서울 강남까지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출퇴근 시 대략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거기다가 이번에 개통 예정인 GTX-A 구간이 파주에서 일산을 통과해 서울역까지만 이어져, 당분간은 '반쪽짜리' 강남 접근성만 지닌다. 

또 삼성역 GTX 개통이 2028년으로 예정된 만큼, 추후 GTX-A 북부노선이 개통해 일산에서 서울역을 거쳐 수서역까지 닿아도, 삼성역이 개통되지 않은 한 강남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진다. 

동탄역 인근 한 부동산 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매물을 물어보는 고객들이 동탄에서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을 물어볼 정도로 강남 접근성을 따지고 있다"며 "결국 출퇴근 인구 이동이 많은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겠나"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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