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전기차 부문서 두각, 계열사 AI개발도 협의
"2021년부터 회사가 메타버스·NFT·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을 가동하면서 사업 영역이 IT(정보통신)를 추월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리밸런싱 논의 끝에 회사의 정체성을 '고객 비즈니스 전환 리딩기업'으로 재편하고 이달부터 사명을 변경, 롯데이노베이트로 출범했다."
1996년에 설립 2023년 매출 1조2000여원을 돌파한 롯데이노베이트는 기존의 IT 서비스 영역을 넘어 디지털·콘텐츠·전기차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롯데이노베이트'로 사명을 변경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안건을 의결했으며 1996년 설립 이후 28년 만의 혁신이다.
24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이날 선포식에서 "신규 사명은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을 의미하며 혁신은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강력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 IT기술로 롯데그룹의 계열사와 시너지를 빌휘할 뿐 아니라 고객사의 비즈니스 전환을 리딩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사업은 메타버스·전기차충전·라이프플랫폼 등으로 기존 IT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사업에서 속도를 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우선 메타버스와 전기기차 충전 부문에서 기민한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계열사와 연계 '그룹 차원의 AI 혁신'에서도 AI비서 챗봇을 인트라넷에 구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최근 핵심 사업은 올해 CES 2024에서 공개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다. 회사는 그래픽 엔진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한 칼리버스를 이번 CES에서 선보이고 사업의 본격화를 예고했다.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의 김동규 대표는 "자체 메타버스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세심하게 구현한 아바타 퀄리티를 기반으로 K메타버스답게 다중접속(MMO)에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칼리버스에 구현한 기술이 동종 기준 대비 타사의 연구개발 기간보다 약 50% 정도 앞섰다며 자체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칼리버스는 특히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용 컴퓨터(PC)·3차원 TV·가상현실(VR) 기기 등으로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수월하며 콘텐츠 시장에 최적화한 성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와 함께 롯데이노베이트가 주력하는 분야가 전기차 사업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은 자회사 이브이시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 급속부터 완속까지 풀라인을 제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022년 전기차용 충전기 제조업체 중앙제어 지분의 71.14%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입했다. 2023년 초에는 중앙제어의 사명을 이브이시스로 변경하고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이브이시스의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확인했다. 올해 1월 준공한 이브이시스의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현장을 점검한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과 함께 안정성·품질력을 주문하며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신 회장이 강조한 그룹 차원의 AI 혁신 전략은 지난해 롯데이노베이트가 AI TFT를 꾸린 만큼 회사는 각 계열사와 전방위 협력을 구축하면서 그룹 전체의 변화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롯데이노베이트 측은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 그룹 내 ICT 인프라를 구축하며 성장했지만 최근 3년간 전기차 충전 자회사, 메타버스 플랫폼·NFC 사업 등 자체 신사업의 비중을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현재 그룹의 AI 혁신을 위한 협의·개발에도 참여하면서 회사가 자체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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