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인천 곳곳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16일 인천가족공원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영결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일반인희생자 중 안산의 정부 합동분향소에 안치돼 있다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영결식을 거부했던 일반인희생자들을 인천가족공원 추모관으로 이관하면서 영결식도 함께 거행됐다.
이어 “대한민국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세월호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추모사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과 재난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은 “아직까지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세월호 추모 분위기를 보면 힘을 얻고 있다”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고인이 된 가족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곳에는 일반인희생자 45명 중 36명의 유골과 영정이 안치돼 있다.
인천 서구 도담초등학교에서도 세월호 4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도담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노란 리본에 편지를 쓰는 행사를 진행했다.
도담초 6학년 이시후 군은 “세월호로 희생된 형과 누나들이 천국에서 잘 쉬고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차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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