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갤러리아, 5월부터 명품관에 ‘유연근무제’ 도입
[단독] 한화갤러리아, 5월부터 명품관에 ‘유연근무제’ 도입
  • 유 경아
  • 승인 2018.04.25 08:47
  • 수정 2018.04.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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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동관(EAST)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명품관에도 ‘유연근무제’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간의 ‘유연근무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사업장별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천안 센터시티점을 시작으로 지점별로 순차적으로 도입돼 오는 5월부터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중 도입을 검토 중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제외하면 전국의 모든 지점에서 유연근무제로 운영되는 것이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한화갤러리아는 유연근무제 시간대를 A~E형 5개로 나눠 테스트했다. 각각 △A형 오전 9시~오후 6시30분 △B형 오전 10시~오후 7시30분 △C형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D형 오전 11시~오후 8시30분 △E형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등이다. 점심시간 1시간과 간식시간 30분이 포함돼있는데, 이를 제외하면 8시간 근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한화갤러리아 백화점은 실질적으로 20시간 가량의 근무 시간 단축 효과가 발생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실질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동업계 일부 백화점에서는 시간외 수당이 없어져 실 수령액이 줄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유연근무제’를 시행하지 않은 지점에서는 급여 감축의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한화갤러리아노조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도입 관련 전직원 설문조사’에서 896명의 응답자 중 89.7%가 도입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테스트 운영 한달째에 접어든 12월 7~13일 7일간 진행됐다.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근로자들이 해당 제도의 도입을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임금 하락 우려’다. 시간 외 연장수당이 줄어들거나 없어져 급여 실수령액이 줄어들 것을 염려한 것이다.

도입 관련 조사에서 절반 수준(49.6%)의 응답자는 ‘업무 가중으로 노동 강도가 강화돼 힘들다’고 답했다. 인력 충원 없는 유연근무제는 업무 가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본사 측에서는 “노조에서 제기한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직원들을 위한 근무체계 개선이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 만족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점마다 순차적으로 도입한 것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에 대한 설명이나 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유연근무제 도입에 따른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도입했다”면서 “급여 감축 없이 진행하고 있어서 급여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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