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타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부진을 틈타 지난 4월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는 수출 부문을 위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으며 한국지엠은 최근 이슈 관련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 현대자동차, 40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
현대자동차는 내외 시장에서 고른 판매 호조에 힘입어 40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4월 국내 6만37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해외는 32만7409대가 팔려 12.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합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19.44% 증가) 이래 40개월 만에 거든 최대 성장률이다. 4월 실적 반등으로 1~4월 누계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되는 쾌거를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9904대(하이브리드 1728대 포함)로 판매를 주도했고 아반떼가 5898대, 쏘나다 5699대 등 총 2만3645대가 팔렸다.
특히 올해 2월 출시된 벨로스터는 전년 대비 무려 29배가 증가한 435대가 판매돼 5년 6개월 만에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또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싼타페는 출고 대기 물량도 1만2000대를 돌파해 5월 역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기아자동차, 20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
기아자동차도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판매실적이 모두 성장하며 20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4월 5만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는 19만24대로 7.9% 증가했다. 총 합계로는 9.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12.5% 증가) 이후 20개월 만에 거둔 최고 성장률로 1~4월 판매량도 88만64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K9과 신형 K3가 승용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RV모델 중에서는 카티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인기를 끌며 14.9% 판매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2726대 해외에서 3만674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3와 프라이드가 각각 3만3881대, 3만1566대로 뒤를 이었다.
▲ 한국지엠, 어려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537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5.8% 감소했으며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량은 3만3197대로 11.3% 줄었다. 이는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노사 간 갈등, 한국시장 철수설 등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4월 판매는 총 20만15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내수는 3만666대로 크게 줄었지만 수출에서 16만498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영향이 컸다.
▲ 르노삼성과 쌍용차, 내수 약세 불구 수출 회복세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 내수 6903대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고 수출은 1만6193대로 17.8% 늘어났다.
내수 모델 중에서는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가 2262대가 판매돼 3월 이후 2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SM5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중형차 시장 공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QM6와 QM3도 판매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출에서는 QM6가 프랑스 중형 SUV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유럽 시장 호조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며 판매를 주도했다.
쌍용자동차는 4월 내수 8124대 수출 2806대로 총 1만930대를 판매했다. 렉스턴스포츠의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계약 증가와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차 공급이 적체되며 전년 대비 1.3% 소폭 감소했다.
5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가 시행되면서 생산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5월부터 본격적인 공급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등 신치 이외에 기존 차량에 대한 다각적인 내수 판매 활성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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