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와 청와대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루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과 관련해 특별검사 후보를 각각 추천하면서 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야3당 교섭단체는 4일 '드루킹' 댓글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후보로 허익범과 임정혁 변호사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첫 회동을 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방대한 특검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현직 검사시절 능력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증거인멸, 부실 및 축소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특검이 이뤄지도록 대승적 합의를 했다"고 특검보 결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바른미대당 김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서 "특검은 김경수 전 의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하는 어렵고도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허익범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는 대구지점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지냈다. 2007년 뉴라이트 단체 300여개가 연합한 '나라 선진화 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의 법률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과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있다.

임정혁 변호사(연수원 16기)는 대표적인 검찰 '공안통'이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진두 지휘해 당내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서울고검장과 대검차장검사를 거쳐 법무연수원장을 지내고 2016년 개업했다.

야4당 교섭단체가 '드루킹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특검보직이 구성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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