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과 중국측의 보복 조치로 2차 무역전쟁이 재발된 것과 관련, 재협상과 트럼프의 수위조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에 대한 악영향도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이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도 염두에 둬야 겠지만 이제부터 '봉합'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의 패턴 상 중국의 강경한 맞대응 이후 재협상이 예상된다는 것.
김두연 KB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의 분수령으로 11월 중간선거를 꼽고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 그 때까지는 긴장감이 지속된다는 것.
그러면서도 "정치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여론의 향방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조치의 수위조절이 가능하다"면서 "즉각 날을 세웠지만, 미국 조치에 상응하는 대응이라는 점에서 중국도 여전히 대화의 물꼬를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 발표한 1333개 품목에서 소비재가 일제히 제외됐고,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협상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관세인상은 소비재가 아닌 산업재 중심이라는 점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거나 무역적자 금액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2 무역분쟁은 빅딜 단계에 접어들겠다"며 "양국의 보복관세 시행은 7월로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철회 조건을 중국이 대부분 수용하는 선에서 타결이 예상된다"면서 "4~6월은 긴장고조, 7~8월은 긴장감 완화단계다. 무역분쟁 해소는 재정, 안보정책의 물꼬를 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양국의 무역전맹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조 NH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인상이 소비재보다는 산업재 중심이며 최종재보다는 부품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미국향 수출감소에 따른 중국향 한국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단기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외 여타 국가로부터 부품조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리스트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818개 품목 가운데 한국의 미국향 수출이 오히려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선박부품, 항공기부품, 철도용 차량 부품, 고무제품, 희토류 금속 등 중국 부품과 한국 부품의 대미 수출금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품목의 경우, 중국을 대신해 한국 부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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