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개편' 변혁 앞둔 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은?
'인사 개편' 변혁 앞둔 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은?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6.26 15:16
  • 수정 2018.06.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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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국제강, 수장 교체 및 조직 개편 단행
현대제철, GBC센터 건축 및 지배구조 개편 등 이슈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지니스센터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지니스센터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하반기를 앞두고 수장을 교체하거나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변혁을 예고하면서 경쟁사인 현대제철의 변화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의 사임 발표로 차기 회장 후보에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선정됐다. 앞으로 포스코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면 비철강 부문 육성과 함께 철강 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국제강 역시 장세주 회장의 복귀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김연극 사장을 선임하면서 이례적으로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변화를 선택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공통점은 회사 내에서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이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최정우 사장은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 재임 중 국내 계열사 38개, 해외 계열사는 124개로 줄여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고, 각 해외법인과 계열사들을 흑자 전환시키는 등 역량을 뽐냈다.

동국제강의 김연극 사장은 후판사업본부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또 철스크랩 검수를 외주로 바꾸며 비리를 잡아내는 등 궂은 일을 자처했다.

이들은 철강업계가 최근 시황 악화 등으로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앞으로의 변혁을 주도할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철강 부문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고, 동국제강은 올해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 현대제철, 지배구조 개편 및 실적 부담…변화 불가피

주요 철강 3사 중 하나인 현대제철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선 두 업체와 달리 아직 본격적으로 구체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과 최근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동반 압박을 받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제철 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철 부회장은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코엑스 맞은편 옛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GBC)의 유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지난 12월과 3월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양재동 사옥의 구체적 인력 배치 계획 등의 미비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다만 최근에 모든 주요 사안을 점검하고, 비행안전영향평가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7~8월 별도 협약을 맺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정비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GBC가 수도권정비위를 통과하고 비행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이 마련된다면 이르면 9월 중 서울시 건축허가가 나와 오는 10~11월경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는 각각 지난 1월과 4월에 통과했다.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현대제철의 변화를 암시한다.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현재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받아 철강사업을 이끌어왔다.

우유철 부회장은 강학서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는데 강학서 사장은 내부적으로 착실히 승진해온 인물로 별다른 라인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그룹 변화를 맞아 인사 및 조직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지만,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왔던 철근과 자동차강판이 모두 수요 산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태다. 철근은 아파트 수요 실종으로 가동률이 감소했고, 자동차는 현대차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중장기적 가치 발견을 위해 변혁을 꾀했듯이 현대제철 역시 올해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떤 수를 들고나올지 관심이 높아진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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