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이 뭐길래…쩔쩔매는 ‘아시아나’ VS 장사하는 ‘LCC항공사’
기내식이 뭐길래…쩔쩔매는 ‘아시아나’ VS 장사하는 ‘LCC항공사’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03 16:28
  • 수정 2018.07.0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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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없어 출항 지연, 아시아나항공은 대표 사과까지
LCC는 기내식 돈 받고 판매, 마케팅 전략따라 현격한 차이
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51편의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로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을 30~50달러의 상품권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3일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이 533억원을 직접 출자한 게이트고메코리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지난 3월 새로 건설 중이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아시아나 측은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대체 업체를 통해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했지만,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

김수천 사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논란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운임료에 이미 기내식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을 준비하지 못한 이유로 출항이 지연되고 논란과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러한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오히려 재조명받고 있다.

LCC항공사들이 최근 수익이 늘어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도 기내식 논란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LCC는 적은 인력, 적은 서비스, 낮은 운임료 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애초에 기내식 서비스가 없다. LCC 항공사는 오히려 기내식을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서비스가 적으니 승무원도 줄이고 관리자들도 수가 적어 인건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비스를 줄이면서 운임료를 낮춰 고객들의 눈높이도 낮췄다. 가까운 여행지의 경우 고객들이 LCC항공사를 선호하는 이유다.

결국 대형 항공사들이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과 진에어 등 자회사 LCC항공사와 슬롯 교체을 감행하고 있는 것도, LCC가 보다 나은 수익 창출 모델이라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기내식 비용이 포함된 운임료를 냈다면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LCC항공사였다면 애초에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LCC항공사들의 약진이 이상하지 않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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