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시장 줄어든 신수요, ‘대차 수요’ 위주의 마케팅 변화
韓 자동차 시장 줄어든 신수요, ‘대차 수요’ 위주의 마케팅 변화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07.16 13:36
  • 수정 2018.07.1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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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들 스페셜 에디션 및 한정 모델 봇물
기아차의 K7 월드컵 에디션 모델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의 K7 월드컵 에디션 모델 [사진=기아차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이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점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신수요보다 대차 수요 중심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2015년을 정점으로 2016년 이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줄고 있다. 전반적인 시황 부진 및 수출 감소 등과 함께 신규 수요 진입이 줄었다는 이유도 한 몫하고 있다.

신규 수요가 줄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기존 차량 소유자가 새로운 차를 바꾸는 ‘대차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말 자동차 등록 대수는 2300만대를 돌파해 2.3명당 1대를 소유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신수요는 그만큼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앞으로는 대차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만이 자동차업계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업계 내에서는 자동차 풀모델 체인지 시기를 5~6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점점 빨라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풀모델 체인지 시 수천, 수만 개의 금형 등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0억~4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풀모델 체인지만으로는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2~3년 뒤 페이스리프트나 매년 연식변경, 부분변경 등을 통해 꾸준히 대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모델 변경 외에 스페셜 에디션이나 한정판매를 통한 희귀성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차량에 상품성을 강화한 에디션 및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며 고객사들의 니즈 충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객 선호 옵션을 추가하는 등 가격경쟁력과 희소성을 강조하는 모델이 많아 소비자들의 기존 차량을 바꾸려는 대차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C 익스트림 에디션 모델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코란도C 익스트림 에디션 모델 [사진=쌍용차]

이러한 움직임은 주력 차종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과 쏘나타 커스텀 핏 등을 선보인 바 있고, 올해도 제네시스 G90 스페셜 에디션을 비롯해 벨로스터 JBL 익스트림 사운드 에디션 등을 출시했다.

기아차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 발맞춰 모닝, K5, K7 등의 월드컵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국지엠도 더 뉴 스파크의 커스터마이징 에디션 모델 스파크 마이핏을 출시했고, 르노삼성차는 QM3 RE S-에디션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러한 완성차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같은 모델에 대한 '우려먹기' 판매라는 지적도 있지만, 단순히 프로모션이나 할인혜택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 니즈 충족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디션 및 한정 모델은 일반 차종에 비해 상품성이 우수하고 한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일반 제품에 비해 가치가 있다”며 “판매를 늘리려는 차원보다 기존 고객들의 대차 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락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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