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자본 유치, 무역전쟁의 새 해법?
중국, 미국 자본 유치, 무역전쟁의 새 해법?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24 18:08
  • 수정 2018.08.2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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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성장세 지속, 무역협상 성공 여부가 관건
미-중 무역전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미국 자본 유치가 무역전쟁의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는 미국에 우호적 자세를 보임으로써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바클레이즈의 에릭 추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의 무역 제재 강화의 여파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기부양책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시장 개방 대책을 발표,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데, 중국 협상 대표가 미국 정부 대신 골드만삭스와 우선 협상을 진행한 것이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중국 국부펀드 관련 초기 투자자금을 15억 달러 모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중국과 중요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다수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머헤일의 레스터 로스는 중국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자본이 국제금융시장을 지배한다고 판단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월스티리트저널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은 미-중 무역협상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하이통 증권의 지앙 차오는 중국의 재정지출 증대는 민간신용을 구축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최근 지속된 중국 주식과 채권 및 위안화 약세는 이를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 중국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정책은 제한적이라며, 부채 감축을 위한 디레버리징 정책은 투자와 소비 위축을 수반했고, 주택시장 과열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 부동산 투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합의 도출이 실패할 경우, 다국적 기업이 관세 회피를 위해 중국 소재 공장을 이전하는 등의 영향으로, 그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중국 경제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과 미국은 미 워싱턴에서 이틀 간 제4차 무역협상을 벌였으나, 별 성과를 얻지 못했고 추가 협상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에 대해 협상 주체(차관급) 감안 시 단기 성과보다는 후속 조치를 위한 조율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연말 께 양국 정상회담을 목표로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수 언론들은 양국이 중간선거 이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간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고, 일각에서는 이번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의 방미가 이를 위한 사전작업이 주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관세부과 등 압박을 가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면서, 온건파 중심의 협상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압박 강화를 통해 협상력 극대화를 추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남경옥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수 있는 것은 그간의 무역협상에서 성과가 없었으며, 미국의 성장세가 견고한 반면 중국의 경제지표는 둔화되고 있고, 유럽연합과 캐나다.멕시코 등 주요 교역대상국과의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는 데다, 중간선거용 캠페인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노무라는 분석했다"면서 "공청회 및 이의제기 수렴 등의 일정 감안 시, 추가 2000억 달러 관세부과 발표는 수일 내, 관세 발효는 9월말로 스위스연방은행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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