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신제품 3종 공개…”역대 최고가에 혁신은 없어”
애플, 아이폰 신제품 3종 공개…”역대 최고가에 혁신은 없어”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09.13 16:37
  • 수정 2018.09.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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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종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종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기대를 모아왔던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아이폰 최고가 갱신과 더불어 역대 가장 큰 화면과 저장공간을 탑재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3종(▲아이폰Xs ▲Xs맥스 ▲XR )을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신제품 3종 모두 전작인 아이폰X와 비슷한 외양과 스펙을 이어간다. 베젤을 대폭 줄이고 화면을 최대로 확대한 에지 투 에지(edge-to-edge) 디자인과 더불어 홈버튼을 없애 터치아이디가 아닌 페이스아이디 방식을 고수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선보인 아이폰Xs와 Xs맥스는 각각 5.8인치, 6.5인치의 슈퍼 레티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전체 크기는 아이폰플러스8보다 작다는 게 특징이다.

용량은 전작 아이폰X의 64GB, 256GB에서 512GB를 더 추가해 총 3가지 저장공간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공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에 이어 애플도 512GB라는 대용량 저장공간을 선보이며 부족한 용량에 불편함을 겪어온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고자 했다.

역대급 크기의 화면과 용량에 이어 가격도 아이폰 최고가를 갱신했다. 아이폰Xs는 999달러(64GB 모델)부터, 아이폰Xs 맥스는 1099달러(64GB 모델)부터 시작한다.

아이폰Xs맥스의 최고 사양인 512GB 모델은 1449달러(아이폰Xs 512GB는 1349달러)로 책정되며 본격적으로 노트북보다 비싼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256GB 모델은 아이폰Xs와 Xs맥스 각각 1149달러, 1249달러다.

프리미엄 라인과 아이폰XR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다. 749달러(64GB)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R에는 아이폰Xs맥스의 최고 사양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표가 붙여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아이폰Xs와 Xs맥스와 비슷한 스펙을 자랑한다.

아이폰XR은 64GB, 128GB, 256GB를 선보이며 가격을 낮추기 위해 OLED 대신 6.1인치의 ‘리퀴드 레티나’ LCD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는 세 제품 모두 1200만 화소다. 다만 아이폰Xs와 Xs맥스에 적용된 듀얼 카메라, 5가지 인물 효과가 아이폰XR에는 제외됐다. 대신 싱글 카메라와 3가지 인물 효과가 탑재됐다. 

구매 후 1년만 지나면 배터리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 많은 볼멘소리 들어온 애플은 관련 오명을 지우기 위해 배터리 성능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아이폰Xs와 Xs맥스는 아이폰X과 비교해 배터리 지속 시간이 각각 30분, 1시간 30분 늘었고 아이폰XR은 아이폰플러스8에 보다 1시간 30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 3종 모두 애플 자체 프로세서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A12 바이오닉 칩은 퓨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6코어 CPU, 4코어 GPU(그래픽프로세서), 8코어 뉴럴엔진을 포함한다. 또 애플에 따르면 이는 7나노 공정으로 제작돼 기존 10 나노 공정 기반 A11 바이오닉 칩과 비교해 2개의 주력 코어 성능은 15% 강화됐고 전력 효율도 40% 향상됐다. 애플은 4개의 보조 코어도 전력 효율을 50% 개선했고 4개 코어로 구성된 GPU 성능도 5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전작인 아이폰X에 비해 가격은 비싸졌지만 그 값을 지불할 만큼 구매 욕구를 당기는 혁신적인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다.

미 유력 일간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후보정을 통해 다시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게 하는 기능은 이미 삼성전자가 2년 전에 선보인 기술”이라며 “처음으로 풀 스크린을 탑재해 화제를 모았던 전작(아이폰X)과 달리 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특별한 기술적 성능 향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워싱턴 포스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은 아이폰X라고 발표했지만 애플의 프리미엄 정책이 언제까지 효과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아이폰은 아이폰7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발매되면 이를 교체하던 소비패턴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의 구입 주기가 점점 길어지며 변화하고 있는 시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이폰Xs와 Xs맥스는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아이폰XR은 블루, 코랄, 옐로우, 화이트, 블랙, 프로젝트 레드 총 6가지 색상으로 다양성을 더했다.

또 아이폰Xs와 Xs맥스는 미국, 영국, 호주 등 1차 출시국 기준 오는 14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21일 출하된다. 아이폰 XR은 다음달 19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26일에 출하된다.

한국은 1~2차 출시국 명단에서 제외됐고 10월말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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