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분양…연기, 지연 등 악재 발생할 수도
올해 상반기 건설경기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양도세 중과, 한강변 재건축 층고 제한 등 규제책으로 얼어 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4분기 막바지 분양에 나설 태세다.
현재 아파트 시장은 실제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들도 정부 규제와 조합원 반발 등을 이유로 재건축·재개발이 연기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주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4분기를 맞이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기존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를 준비하는 한편 올해 막바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도시정비사업과 택지 공급이 둔화됐지만 지난 2015년까지 이어진 건설경기 호황으로 올해 입주 물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44만8266가구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상반기 대규모 입주가 이뤄졌으며 하반기도 아파트 추가공급이 예고돼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2만8034세대(조합원 물량 포함)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한 6만3838가구, 비수도권은 12.8% 증가한 6만4196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서울시 입주 아파트 가운데 최대 규모 단지는 오는 12월 입주예정인 ‘송파 헬리오시티’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최고 35층, 84개동, 5개 단지, 총 95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 단지는 ‘래미안’,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등 각각 다른 브랜드로 이뤄지게 된다.
단지는 서울시에 공급되는 대규모 주택 물량에다 39.1~150.21㎡ 등 다양한 전용면적 구성으로, 실수요자와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신혼부부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각각 송파 헬리오시티 1401세대를 행복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또 다른 대단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맺고 조성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있다.
래미안 아이파크는 부산 온천2구역을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동 총 3853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만 2485가구에 달하며 전용면적별 59~114㎡이 제공된다.
삼성물산은 4년만에 부산에 공급하는 래미안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혁신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건물동은 음성으로 제어하는 조명, 가스, 엘리베이터와 외출 및 귀가시 내부 상태를 설정할 수 있는 음성인식 ‘IoT 홈패드’ 시스템이 적용되고, 주차유도 시스템, 현관 스마트 디스플레이,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등이 설계될 계획이다.
이밖에 하반기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는 서초 래미안리더스원, 청량리역 롯데캐슬, 탑석센트럴자이,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등이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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