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셧다운 신기록 경신 눈앞...하루 지나면 22일째로 클린턴 정부 기록 깨
트럼프 정부 셧다운 신기록 경신 눈앞...하루 지나면 22일째로 클린턴 정부 기록 깨
  • 김 완묵 기자
  • 기사입력 2019-01-12 06:39:40
  • 최종수정 2019.01.12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멕시코 국경지대인 텍사스주 리오 그란데를 찾아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최장기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미국의 남쪽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문제에서 비롯된 연방정부 셧다운은 11일(현지시간) 21일째를 맞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6년 1월, 21일 만에 종결된 역대 최장기 셧다운 사태와 13년 만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에 12일 하루만 지나면 22일째로 최장기 신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당분간 사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기록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지방정부 인사들을 불러 '국경 안보와 안전한 공동체'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의에 앞서 올린 트윗에서 "남쪽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장벽은 오래전부터 세워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벽 협상에 실패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방부 예산과 병력을 동원해 장벽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이날 자신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연방 자금으로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하면서도 의원들이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서둘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장벽 건설 비용 조달을 위해 육군 공병단에 재해복구지원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139억 달러 규모의 재해구호 기금 법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셧다운 종료 후 연방 공무원에게 급여를 소급해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셧다운이 끝난 후 이 기간에 급여를 받지 못한 연방 공무원이 소급해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상원에서는 전날 이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80만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은 작년 12월 22일 시작된 셧다운 사태 이후 첫 봉급날인 이날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이 중 42만 명은 '필수 직군'으로 분류돼 셧다운 이후에도 출근하고 있지만 급여는 받지 못했다.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법무부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나머지는 '일시 해고' 상태로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셧다운 영향을 받고 있다.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인 19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도 문을 닫은 지 오래고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 대부분도 집에 머물고 있다. 연방기관과 공무원의 소비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연신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협상이 결렬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해 셧다운은 최장 기록을 깨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