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정국으로 빠져드는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충격, 노동당 ‘내각 불신임’에 향방 오리무중
안갯속 정국으로 빠져드는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충격, 노동당 ‘내각 불신임’에 향방 오리무중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1.16 06:58
  • 수정 2019.01.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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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열린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승인투표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켜 향후 전망이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영국 하원의원 639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시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부결됐다. 영국 의회정치 사상 정부가 가장 큰 표 차이로 의회에서 패배하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승인투표 부결 발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불신임안 투표는 16일 실시된다.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다시 14일 이내 새로운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하원에서 의결되지 못하는 경우 조기총선이 열릴 수도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직후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해 정부 불신임에 대한 의회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만약 의회가 정부를 신임할 경우 보수당은 물론 각당 지도부와 함께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어 메이 총리는 정부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승인투표 부결일로부터 3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플랜 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과 EU 양측 의회에서 모두 비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영국은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당초 승인투표는 지난달 11일 예정됐으나 부결 가능성을 우려한 메이 총리가 이를 연기했다. 이후 메이 총리는 정치권 설득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안은 부결됐다.

한편,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기간과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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