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 양국은 남아 있는 기술적 문제들을 가능한 한 빨리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금액은 10억달러 미만, 계약기간 1년으로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위비 협상의 양대 쟁점 가운데 기간은 우리가 양보하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우리 측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CNN 방송은 두 명의 국무부 관리를 인용, 한미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새 SMA에 따라 한국은 분담금을 10억 달러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는 한국이 지난 5년간 부담해온 연간 약 8억 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1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한미 당국은 올해 하반기 같은 문제로 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이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분담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번 한미 간 합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가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우려는 덜게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번 합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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