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베일을 벗었다. 완벽하게 구현한 ‘접는 경험’과 새로운 사용성을 구현한 ‘갤럭시 폴드’는 예상을 뛰어넘는 혁신작이라는 평가다.

더버지(The Verge) 등 미국 IT매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4월 26일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T-Mobile을 통해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와 함께 제공되며, 출고가는 1980달러(한화 약 222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체는 “’갤럭시 폴드’는 4G LTE와 5G 2가지 버전이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는 5월 3일 출고가 2000유로(한화 약 255만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4G LTE가 아닌 5G 모델로 5월 중순경 세계 최초 출시될 예정이다. 5G 모델인 만큼 가격도 다소 높은 23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출시 한 달전인 4월 중순에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경험해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100만대 이상 생산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빅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S10’ 시리즈, 웨어러블 디바이스 3종,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했다. 그러나 ‘갤럭시 폴드’의 정확한 출시 일정 및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무대에서의 시연만으로도 업계의 극찬을 이끌어 낸 ‘갤럭시 폴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시장 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인프라와 높은 가격을 부담하면서까지 제품을 구입하고 싶지 않다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했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다. 펼치면 태블릿 사이즈의 스크린을, 접으면 4.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은 QXGA+ 다이내믹 아몰레드가, 커버 화면에는 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개발한 정교한 힌지(Hinge) 기술은 다수의 맞물리는 기어로 ‘갤럭시 폴드’가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태블릿 형태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카메라도 6개를 탑재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폰 트렌드를 선도했다.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도 있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분할해 한번에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결 사용성’을 지원해 더욱 최적화 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업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갤럭시 폴드’에 최적화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512GB의 대용량 내장메모리와 일반 컴퓨터 수준의 12GB 램은 ‘갤럭시 폴드’의 사용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퀄컴의 7나노미터(nm) 64 비트(bit) 옥타코어 프로세서까지 더해져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해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4380mAh 용량의 듀얼 배터리도 장시간 멀티미디어 경험을 하기에 충분하다. ‘갤럭시S10’ 시리즈에도 탑재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한편 성숙기 단계에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률 포화 및 혁신 부재로 역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대안으로 제시된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300만대를 시작으로 2020년 1200만대, 2021년 3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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