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 필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오후 6시 15분께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오후 6시 20분께 나타났다.
두 정상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260여일 다시 만나 굳게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동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이번에는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성공적 회담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1차 회담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좀 더 만족하고 빠른 결과를 원하겠지만 1차 회담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2차 회담은 동일하거나 더 훌륭한 회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많은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큰 성공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훌륭 지도자를 가진 북한에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도울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후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짧은 단독 회담을 했으며, 오후 7시께부터는 1시간 30분 가량 친교 만찬을 이어갔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친교 만찬은 두 정상의 웃음소리가 나오고 취재진과 농담도 주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28일 일정과 관련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아주 짧은 만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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