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황창규 회장 “5G로 새로운 도약 마련, 차기 CEO도 준비”
KT 주총, 황창규 회장 “5G로 새로운 도약 마련, 차기 CEO도 준비”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3.29 13:47
  • 수정 2019.03.2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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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악재에 주총 곳곳에서 반대세력 시위도
KT 주총 현장 [사진=KT]
KT 주총 현장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5G) 통신 시대를 이끄는 동시에 본격적인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에 돌입할 것을 공식화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절차와 관련해 공정하게 투명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차기 CEO 선임을 준비해야 한다”며 “선임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원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계획들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기로, 작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주 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5G라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5G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KT의 앞선 혁신기술을 더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차기 CEO 후보로 꼽히는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된 점이 눈여겨 진다.

앞서 KT는 지난해 주총에서 정관 변경으로 CEO 자격에 경영경험을 ‘기업경영경험’으로 바꿔 정치인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고, 내부출신 등용문을 넓히고자 CEO가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복수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 

때문에 황 회장이 차기 CEO의 내부 승계의지를 밝힌 만큼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이날 주총 과정에서 일부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최근 불거진 KT 채용비리, 정관계 로비설 등에 대한 검경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황 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새노조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 주재하는 면죄부용 주총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아현 화재에 따른 통신대란으로 KT는 국민 밉상이 됐을 뿐 아니라 김성태 의원 딸 등 유력자 자제 채용비리, 고액 자문료, 불법정치후원금 등으로 이제는 범죄 집단이라는 따가운 눈총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주총에서는 한 주주가 아현국사 지하통신구 화재로 인한 국회 청문회 등 파장을 우려하며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피해를 본 주주와 고객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화재복구와 재발방치 대책은 만들고 있으며, 의혹과 관련된 부분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이 자리에서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4월 26일부터 지급한다. 정관에는 주식과 사채 등의 전자 등록 의무화에 맞춰 관련 근거를 반영했다.

사외이사에는 ICT 전문가인 유희열 부산대학교 석좌교수와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인 성태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대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kimck26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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