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제작된 왕관 쓰며 즉위
사흘간 불교·힌두교 의식에 따라 진행
국왕 "국민 행복과 은혜 위해 정의로서 통치할 것"
사흘간 불교·힌두교 의식에 따라 진행
국왕 "국민 행복과 은혜 위해 정의로서 통치할 것"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이 4일(현지시간) 방콕 시내 왕궁에서 성대한 대관식을 열고 정식 즉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대관식은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이 1950년 대관식을 가진 이후 69년만에 치뤄졌으며, 불교와 힌두교의 의식에 따라 진행돼 사흘간 즉위 의식과 축하행사가 이어진다. 대관식은 태국 전역에 TV 및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와찌랄롱콘 국왕은 전통에 따라 전국 76개 성에서 채취한 성수를 머리와 몸에 붓는 정화의식을 치른 후 200년 전 제작된 다이아몬드 원석이 박힌 높이26cm, 무게 7.3kg에 달하는 왕관을 받았다.
대관식에는 왕족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와 고위 장성, 각계 대표, 외국 사절 등이 참석했다. 왕궁 주위에는 새 국왕의 등극을 축하하는 인파들이 몰렸다.
국왕은 “모든 국민의 행복과 은혜를 위해 정의로서 통치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국왕 가족에 대한 왕실 작위 수여와 가마 행진이 예정돼 있다. 6일에는 국왕이 왕궁 발코니에서 국민에게 인사하는 행사가 열리고, 각국 외교사절단의 알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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