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과 9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한국 대부분의 지역이 사정권에 해당되며 요격 또한 어려워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는 11일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이 두 차례 발사한 발사체가 동일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명백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한미 연합군의 공격에 대한 ‘방어적 보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미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미사일의 타격 대상에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도 포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같은 성능을 보유했다는 전제로 미사일이 수도권 등에 떨어질 경우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의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지난 2016년 3월 북한이 공개한 KN-08 지대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핵탄두 모형 지름이 60cm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에 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탄두 장착 크기가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95cm의 지름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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