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CJ 작가 '양성 역량' 결집"...글로벌 '한류 인프라' 다지는 CJ
"'오펜'...CJ 작가 '양성 역량' 결집"...글로벌 '한류 인프라' 다지는 CJ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5.24 18:22
  • 수정 2019.05.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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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 이재현 회장 경영철학 담아..."신인 창작자 창의성 터전 마련" 취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CJ문화재단과 협업...'신진 작가' 전사 차원 '지원'
[사진=CJ그룹]
[사진=CJ그룹]

CJ는 글로벌 신진 작가진 발굴과 육성으로 '한류 인프라'를 다지면서 식품과 외식, 엔터테인먼트, 물류 등 그룹 주력사 글로벌 행보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엔 그룹의 '비비고' 등 주력 브랜드 글로벌 성장엔 한국 문화 '한류' 확산이 맞물려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CJ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드라마 작가), CJ문화재단(영화 작가)과 협력을 통해 그룹 지원 역량을 결집, 신인 작가의 전사적인 지원에 나서오고 있다. 

바로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 젊은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창의성을 발현할 터전을 마련해주자"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출범한 CJ ENM 신인 작가 발굴·데뷔 지원 사업 '오펜(O'PEN)'을 통해서다. 

'오펜'은 방송·영화 신인 작가 모집부터 대본·시나리오 기획 개발, 영상 제작, 편성·중소 제작사 등과 비즈 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궁극적으로 창작자를 육성하고 영상 데뷔까지 돕는 사업이다. 

CJ ENM은 '오펜'을 통해 연간 20명 내외 드라마 신인 작가를 선발하고 있다. 1인당 창작지원금 500만원과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건물 200평 규모 창작 공간 '오펜센터' 이용 혜택과 개인 집필실을 제공한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는 연간 10명 내외로 선발한다. 1인당 창작지원금 1000만원, 집필실 등을 제공해준다. 

'오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영상소재를 찾는 일반 공모전과 달리 발굴한 신인 작가를 지원하고 업계와 결과를 공유, 업계 진출을 도모하는 데 있다. 신인 작가 드라마 작품은 단막극으로 제작·편성하고 영화 시나리오는 사전 영상화 작업으로 데뷔를 돕는다. 

'오펜' 프로그램 과정 상 완성된 스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는 공모 주최측이 아니라 작가에 귀속돼 창작자 저작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또한 CJ ENM은 발굴, 양성한 이들 작가진을 대승적 차원에서 드라마·영화업계와 공유하면서 국내 건전한 콘텐츠 제작 환경 조성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오펜' 드라마 작가 프로그램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맡고 있다. 1기 신인 작가 특강엔 진수완 작가, 단막극 연출에는 이윤정 PD가 참여했다. 이후 대본 작성 과정엔 김상호 PD·유종선 PD·최규식 PD 등이 연출진으로 나섰고 멘토링으로 대본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까지 오펜 기수마다 우수 대본 10편은 단막극으로 제작해 tvN에 편성하고 티빙(TVING)에도 공개하고 있다. 10편 단막극은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도 상영하고 있다. 

CJ ENM은 "신인 드라마 작가들은 기존 국내 유수 연출자 멘토링, 전문가 특강에 더해 대본 집필을 위한 교도소·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현장 취재 지원 등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는 CJ ENM과 CJ문화재단 '프로젝트 S'가 작가 선발과 멘토링을 맡았다. 신인 작가 대상으로 시나리오 전 단계를 지원하고 전문 프로듀서 멘토링도 제공한다. 또한 10편 내외 우수 시나리오는 사전 영상으로 제작, 제작사 초청 시사회도 열어 비즈 매칭을 주선하고 있다. 

'오펜' 배출 작가들은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펜 1기 드라마 작가 20명, 영화 시나리오 작가 15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오펜 1·2기 통틀어 신인 작가 40명을 발굴했다. 오펜 3기 드라마·영화 작가 발표는 내달 예정돼 있다. 

1기 드라마 신인 작가 20명 가운데 10명은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8' 단막극으로 데뷔했다. 이어 미니시리즈 MBC '나쁜 형사', tvN '왕이 된 남자' 강이헌·신하은 작가처럼 미니시리즈를 통해 데뷔했거나 제작사(삼화네트웍스·로고스필름·도레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대본을 집필 중인 1기 작가만 10명이다. 1기 장아미 작가도 아폴로픽쳐스 '절대그이' 공동 집필을 맡았다. 

CJ ENM은 "통상 신인 작가 첫 작품으로 미니시리즈를 집필, 편성하기까지 최소 2~3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사업 출범 2년만에 미니시리즈 작가를 연이어 배출했다는 것은 독보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1기 영화 시나리오 신인 작가는 '고스트캅' 김호연 작가, '교환원' 이승현 작가가 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체결했다. 

2기 드라마 신인 작가 20명 중 10명은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9' 단막극으로 데뷔했다. 2기 10명은 현재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거나 웹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2기 신인 영화 작가 3명은 제작사와 '기획작가'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J ENM 오펜과 협업 중인 CJ문화재단은 독자적으로 작가·작곡가 등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 '튠업'(음악 지원)·'스토리업'(영화 지원) ·'스테이지업'(공연 지원)을 10년째 영위해오고 있다. 

오펜이 출범한 2017년부터 CJ문화재단은 지원사업 중 영화 스토리텔러 육성 프로그램 '스토리업'과 연계해 발굴한 신인 작가의 실제 영화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것이다.  

CJ문화재단 '스토리업' 기존 제작 지원금에 더해 현직 프로듀서 일대일 멘토링, 분야별 전문가 교육 지원, 오펜센터 이용과 피칭 행사 등을 위한 작업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최근 이들 지원사업은 해마다 조금씩 변화하는 문화 콘텐츠 시장 환경에 따라 지원 내용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오펜'은 지난해부터 작가뿐만 아니라 작곡가 발굴, 지원까지 확대했다. 

특히 CJ문화재단 '스토리업'에서는 기존 선정 작가 미발표 시나리오와 제작·투자사를 연결해주는 '시나리오 마켓'을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한다. 

CJ문화재단은 사업 개시 후 차츰 투자 규모를 확대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약 60억원씩 투자해오고 있다. 

CJ는 CJ ENM '오펜'을 통해서는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 한류 콘텐츠 산업 미래를 견인할 드라마·영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 데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CJ ENM은 '오펜' 신인 작가 국내 드라마 시장 데뷔에 주력했던 데서 진출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활성화와 시청 행태 변화, 드라마 제작사 해외 진출 니즈를 반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인 작가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제작업계가 "글로벌 미디어 환경변화에 맞게 드라마 제작사도 변해야 하고 그만큼 참신한 콘텐츠를 쓸 수 있는 작가가 많이 필요하다"고 피력해오면서 CJ ENM은 지난해부터 "국내 다수 제작사가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만큼 이번 공모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소구할 수 있는 대본 위주로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CJ ENM은 "재능 있는 신인 작가 대본이 국경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산하는 것도 사회공헌"이라며 "신인 작가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데뷔 기회를 열어놓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펜을 통한 신진 작가 작품의 글로벌 시장 약진이 가시화한다면 이는 곧 '한류 인프라'로서 CJ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문화 기반 글로벌 진출 근간이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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