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오후 일본에 도착, 일본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개방 압박과 이를 막으려는 아베 총리간 신경전이 예상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미일 두 정상이 이달에만 두 차례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과 관련한 입장도 예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본 방문은 2017년 11월 첫 방문 이후 두번째다. 미국 대통령이 3박 4일 나흘간 긴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미일 두 정상은 지난달 미국에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내달 G20 정상회의까지 잇따라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개별 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첫날 저녁 도쿄 미나토구 주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났다.
당장 이날 만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특별한 축하를 위한 것"이라며 "무역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한 방문은 아니다"고 못 박기는 했지만 "양국간 무역을 더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혀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협상을 통해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오늘(26일) 오전엔 지바현 모바라시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가 예정돼 있다. 두 정상간 골프 라운딩은 5번째다. 이어 27일에는 왕궁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다.
이후 미일 정상은 도쿄 모토아사카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정상회담은 11번째다. 이어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만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저녁에는 일왕 주최 궁중만찬에 참석한다.
방일 일정 마지막 28일에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에서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에 승선, 미일간 군사동맹을 과시한 다음 일본을 떠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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