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社 방문해 5G 기술시연 예정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스웨덴 비핵화 사례로 본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주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어 어떤 메세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포럼에서의 연설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평화증진 및 이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스웨덴 연설은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잠시 교착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신뢰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을 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등 북미 간 핵 협상 과정에 변화 조짐도 엿보이는 시점이어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한층 이목이 쏠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 관람과 함께 양국 기업인 230여 명이 참여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LG화학-볼보간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례 등의 혁신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북유럽 순방의 목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확보와 함께 혁신성장 협력 강화를 제시한 만큼, 이번 방문에서는 신산업 분야를 바탕으로 양국기업들의 교류와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이 예정돼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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