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커머스 시장 평정 '예고'...'네오' 김포센터 기반 '새벽배송' 돌입
SSG닷컴, 이커머스 시장 평정 '예고'...'네오' 김포센터 기반 '새벽배송' 돌입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6.25 16:08
  • 수정 2019.06.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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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그룹]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김포센터를 기반으로 새벽배송에 돌입, 이커머스 시장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네오(NE.O)는 SSG닷컴이 2014년 국내 처음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현재는 보정센터(NE.O 001)에 이어 2016년 문을 연 김포센터(NE.O 002)까지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2월 세번째(NE.O 003) 센터가 김포에 문을 연다. 

25일 네오 김포센터 내부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최우정 대표는 "배송 속도는 빠른 출하가 관건"이라며 "네오는 대량 주문이 들어와도 고른 속도로 일정하게 오류없이 내보내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드웨어는 구입했지만 5가지 중요 소프트웨어는 자체 개발했다. 네오는 구현까지 5년 정도 걸린 저희 도전이자 자부심"이라며 "만건이든 2만건이든 다른 서비스와 다르게 완벽하고 고른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충분히 다르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했다. 

네오 보정센터만 주문 처리 물량은 하루 1만3000여건, 김포센터는 하루 2만8000건(새벽배송 확대 시 3만1000건) 주문을 처리한다. 김포센터는 시간당 2000여개, 2초당 주문 한 건을 처리하는 셈이다. 보정과 김포 두 곳 센터에서만 하루 주문 4만4000여건을 처리할 수 있다. 올해 연말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여는 세번째 센터 처리 물량은 3만5000건 가량이다. 네오 세번째 센터까지 하루 약 8만건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네오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 80%가 자동화돼 있다.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재고관리와 자동피킹 등 SSG닷컴 온라인 전용 센터가 갖춘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322개 셔틀 유닛이 고객 주문 후 14m 높이 거대 재고 창고를 분당 200m 속도로 오가며 상품들을 꺼낸다. 그리고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을 통해 상품이 작업자에게 보내진다. GTP는 시간당 900개 상품을 피킹한다. 작업자가 수량 등을 확인해 버튼을 누르면 상품이 레일을 따라 이동해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특히 라면이나 즉석밥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은 'DPS(Digital Picking System)'를 통해 더 빠르게 바구니에 담긴다. DPS는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시간 당 피킹 상품수는 500개다.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도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만의 강점이다. 

해당 콜드체인 시스템은 상품 입고부터 보관, 이동 등 고객 집 앞까지 단 한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송 전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배송 차량뿐만 아니라 작업 공간 온도는 온도자동관제시스템, 원격 온도관리시스템으로 유지된다. 

27일부터 개시하는 SSG닷컴 새벽배송 근간이 되는 김포센터는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1만3216평(4만3688㎡) 규모다. 취급 품목수만 5만개다. 

5층 휴게공간, 4층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상온상품을 취급하는 드라이(DRY) 작업장, 3층 신선식품·냉장식품·냉동식품 등을 다루는 웻(WET) 작업장, 2층 뷰티제품과 가전제품 등 멀티 작업장, 1층 상품 출고 50개 도크의 입출하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상품 입고 시 차단막을 내리고 급속 냉각팬(FAN)을 가동해 온도를 낮춰 상품을 관리한다. 신선식품, 냉장·냉동식품 피킹, 분류 공간인 3층 웻(WET) 작업장은 공간 전체를 영상 8도 낮은 온도로 유지해 작업을 진행한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냉동 작업장은 영하 25도를 유지한다. 

상품은 물류센터 내부 이동할 때도 특수 보냉재가 들어간 아이스박스에 실려 일정 온도를 유지한다. 원격 온도관리시스템이 적용된 냉장·냉동 기능의 차량을 통해 집 앞까지 신선하게 배송되는 것이다.

물류센터 '네오'는 이미 당일 배송 비율이 70%로 기존 이마트 점포 40%에 비하면 2배 가량 높다.  

SSG닷컴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끝내면 다음날 새벽 3~6시 사이 배송이 모두 완료된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두 개 서울 주요 고속화 도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SSG닷컴 새벽배송 차별점 중 하나는 국내 처음 스티로폼 박스 등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서비스라는 점이다. SSG닷컴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벽배송용 보냉가방 '알비백' 10만개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최초 주문 시 무상으로 제공하며 주문할 때마다 재사용하도록 제작됐다. 이름도 배송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를 강조,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아일비백(I'll be back)'을 차용했다. 

네오 김포센터 새벽배송은 폭넓은 상품 구색과 콜드체인 신선배송, 14~15개 묶음배송, 예약배송, 가격혜택, 구입 로열티 프로그램 등을 기존 이마트몰 쓱배송 기반으로 갖추고 있지만 쓱배송과는 고객층도 다르고 상품이나 배송 형태도 다르다. 이같은 친환경 보냉가방을 사용하는 이유다. 새벽 3~6시 사이 100% 비대면 배송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대 9시간 보냉력이 유지되는 보냉가방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보냉재는 100% 자연 성분이다. 

무엇보다도 SSG닷컴 새벽배송은 기존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다. 이는 최대 5만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김포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마트몰 쓱배송과는 고객층도 워킹맘·싱글족 등으로 다르고 상품도 아침식사·간편식을 위한 유기농 채소·과일 등 다른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새벽배송 주력 상품은 밀키트·베이커리·샐러드 등 가정간편식(HMR)과 프리미엄 신선식품 등을 동업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운영한다. 우유·음료, 채소, 베이커리, 찌개, 샐러드, 과일 등 식품류는 물론 경쟁력 있는 피코크·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 기저귀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모두 1만여 가지로 완전한 장보기를 위한 구색을 갖췄다. 

새벽배송 서비스도 김포센터 입고부터 보관, 이동, 배송까지 한 순간도 끊김없는 100% 콜드체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새벽배송은 2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구로와 일산 등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 김포센터 근간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먼저 한강에 인접한 강서·양천·동작·용산·서초·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구를 대상으로 선보인다. 

최우정 대표는 "쓱닷컴 매출은 올해 3조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며 "쓱배송과 새벽배송 예상 매출은 해당 매출 절반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물류센터가 혐오시설로 비춰져 안타깝다"며 "네오는 정확히 물류센터나 스토어 중간 정도 전혀 새로운 개념 센터다. 네오가 들어가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가장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스토어에 가깝게 역할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지역민 서비스에 대해 김예철 영업본부장은 "대한민국 물류센터 네오 옆에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보여주고 싶다"며 "일례로 애플망고 한 개 1만5000원 가량인데 대량 구매로 지역 주민에게는 3000원에 선보이는 등 많은 혜택을 가져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철 영업본부장은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10개구는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한꺼번에 나갈 수 있어 배송 효율을 생각한 면이 컸다. 또한 새로 도입한 다양한 상품 수요 등을 파악해보려는 의도도 있다"며 "이를 위해 온라인 장보기 쓱배송 침투율이 높고 쓱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다. 테스트 성격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세번째 네오 센터가 김포에서 운영되면 연내 10개구 이외 추가로 운영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SSG닷컴은 네오로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SSG닷컴은 수도권 네오 6개 센터가 목표다. 지방 5개 직할시·대도시급 센터를 추가해 전국 네오 10~11개 가량을 계획하고 있다. 새벽배송 주문건은 내년 말까지 2만건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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