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한미일회담서 '지소미아 폐기' 언급…美, 즉답 피해
강경화 장관, 한미일회담서 '지소미아 폐기' 언급…美, 즉답 피해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8.03 17:07
  • 수정 2019.08.0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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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각의 결정 전날까지 분주하게 물밑서 중재
"GSOMIA는 3국 안보협력서 상당히 중요…모든것 테이블에 올릴수밖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폐기를 언급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미국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태국 방콕 센타라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30분간 회동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이 "지소미아 문제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우리로서는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리고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강 장관의 발언을 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에 대해 "무언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엄중한 반응으로 해석이 되느냐"며 "즉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소미아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정부는 24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파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고위 당국자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로서는 일본이 동향과 절차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그 사이에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다라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 바로 전까지 외교라인을 바쁘게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지난 2일 "어젯밤까지도 미국이 아주 부산하게 움직였다"며 "우리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를 다 잘 전해 듣고 있다. 미국과도, 일본과도 외교 당국 간에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자주 만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이 제시한 '한일간 휴전 합의(Standstill agreement)'안 등 중재안에 대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노 외무상이 휴전합의안을 거부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정부 관계자는 "'이것은 경제산업성의 일이지 외무성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만 했다. 그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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