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줄줄이 폐점...'핀셋 불매' 본보기 되나
'유니클로' 줄줄이 폐점...'핀셋 불매' 본보기 되나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8.19 15:44
  • 수정 2019.08.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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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월계점' 다음달 15일 문 닫아...불매운동 이후 세 번째 폐점 매장
유니클로 측 "폐점은 불매운동과 관련 없어...계약 만료, 매장 리뉴얼 문제"
금감원, 이태규 의원 제출 자료 따르면 유니클로 매출 한달 동안 70% 감소
리얼미터 조사결과 응답자 40%이상 "日경제보복 철회해도 불매운동 계속"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19일 유니클로 홈페이지에는 "이마트 월계점이 9월 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합니다"라고 게시 돼 있다 [사진=유니클로 홈페이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벌써 세 번째 유니클로 폐점 매장이 나타나면서 '핀셋 불매'가 점점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유니클로 측에서는 폐점 배경에 대해 불매운동과 무관한 '계약 만료'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유니클로 매출이 70%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질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은 다음달 15일 문 닫을 예정이다. 매장 앞에는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서울 종로 3가점과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이어 세 번째 폐점 소식이다. 앞서 유니클로 종로3가점은 지점이 입주한 건물 1~3층을 임대 내놓고 철수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지점은 올해 10월 계약 만료지만 재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와 유니클로 간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있는 유니클로 구로점도 이번 달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AK플라자가 폐점되면서 유니클로 매점도 폐점되는 것이나 따로 이전 계획은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 측은 해당 매장 폐점이 불매운동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폐점 원인은 임대 계약 조건이나 매장 리뉴얼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유니클로 측 설명도 일리 있으나 사실상 불매운동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 매출이 한 달 만에 70% 급감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8개 신용카드사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17억7천만원) 사이 70%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일본 정치·경제 인사들의 ‘혐한 망언’이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성화가 좀처럼 가시지 않을 모양새다.

국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일본이 경제 보복을 철회하더라도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불매운동을 넘어 퇴출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한 기업에 확실한 타격을 가하는 '핀셋 불매' 운동은 점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치·외교적 관계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으나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번 불매운동 흐름이 올해를 넘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을·겨울 시즌이 패션업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말 이후로 불매운동이 이어질 경우 매출 타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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