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종료… 내우외환 속 증권가, ‘휘청휘청’
지소미아종료… 내우외환 속 증권가, ‘휘청휘청’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08.27 19:35
  • 수정 2019.08.27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28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 추가보복 가능성↑
전문가, “국내증시, 당분간 불안정… 기본기 다질 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우리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했다. 그리고 오는 28일, 일본은 수출심사 우대 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시행한다.

당국은 지소미아 종료가 국내 시장에 당장의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증권업계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이후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 수위가 현재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불안감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향후 환율 상승 폭이 국내 외국인 자금의 위험회피 심리가 어느 정도 자극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충분히 변동성에 맞설만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국내 환율시장은 조금씩 동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당일인 23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원 넘게 상승했다가 내리면서 3.2원 오른 수준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71포인트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예정된 G7회의 등 국제이슈로 눈길을 돌렸다. 특히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관심이 쏠렸다.

당일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을 이어가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연내 한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와 미중 양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로 인해 시장을 억누르는 리스크가 다시 확산됐다”며 “파월 의장 역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는 발언으로 실망감이 나타나 이번주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일본이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리밸런싱도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매도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굵직한 이벤트와 리스크로 인해 시장 분위기는 다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수의 바닥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지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본을 다질 때”라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 담당 연구원도 "한일 양국이 서로를 향해 보복조치를 번갈아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수령은 오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시행되는 28일이 될 것"이라고 동일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당장 일본은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