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PEC서 日 '백색국가' 명단 제외 조치 문제 제기
정부, APEC서 日 '백색국가' 명단 제외 조치 문제 제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8.31 15:32
  • 수정 2019.08.31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외교부는 지난 29∼30일(현지시간)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일본이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측 대표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의제로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이 역사적 문제에서 기인하여 발생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무역 규제 조치를 일방적으로 단행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윤 조정관은 "일본의 이번 조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형성된 글로벌 공급망(Global Value Chain), 특히 한중일 3국 산업협력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경제적 관계 심화를 기반으로 정치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국제정치경제학의 상식적 이론에 반하는 조치"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간 불균형한 상호의존 관계는 언제든 정치적 무기화할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윤 조정관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일본에 의존해오던 소재와 부품을 대체할 국내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면서도 "일본과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 고위대표인 교코 카시와바라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 특별 통상교섭관은 "일본이 취한 조치는 국가안보 측면에서 엄격하고 적절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개정한 것"이라며 "무역제재 조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조치는 무역금지 조치가 아니므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