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들의 잇따른 '마약 일탈'…"강력 처벌 필요" 목소리 높아 
재벌 3세들의 잇따른 '마약 일탈'…"강력 처벌 필요" 목소리 높아 
  • 이현규 기자
  • 기사승인 2019-09-02 10:57:02
  • 최종수정 2019.09.0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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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반기업정서 부추겨 기업 더 어렵게 만들어" 우려
마약류 범죄 특정 계층에 집중된 현상 아니라는 지적도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재벌 3세들의 '마약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 출발 항공기를 타고 전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항공화물 속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숨겨 들여오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 이씨가 밀반입하려던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다른 재벌가 3세들이 상습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의 변종 마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재벌 3세들의 마약 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씨에 앞서 고(故) 최종건 SK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인 최모씨,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의 아들인 정모씨,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모씨 등도 마약에 손을 대다 적발됐다.

이들이 대체로 해외에서 유학하는 동안 대마초 등 마약을 접한 것으로 드러나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란 부유층 자제들이 쾌락을 위해서 마약에 탐닉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재벌 3세대로 내려갈수록 앞선 세대의 기업가 정신이 흐릿해져 마약 범죄 등 일탈행위가 증가한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처럼 재벌가 및 부유층 자제들의 탈선행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벗어난 재벌가 일탈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재계에서는 가뜩이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일탈들이 반기업정서를 부추겨 기업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물론 마약류 범죄가 특정 계층에 집중된 현상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7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전체 마약류 사범의 직업별 분류로 보면, 무직(28.8%)이 가장 많고, 이어 노동(3.8%), 회사원(3.7%), 농업(3.5%), 공업(1.7%)순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지난 3월 발간한 '2019 국제 마약통제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마약 소비·생산국으로 분류됐다. 필로폰 등의 원료인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이 2017년 각각 38.253톤과 37.753톤이 수입돼 5대 수입국 명단에 올랐다.

 

lhk@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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