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크기·적은 용량'…식품업계, 1인 가구 공략 상품 '봇물'
'한 입 크기·적은 용량'…식품업계, 1인 가구 공략 상품 '봇물'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9.10 15:10
  • 수정 2019.09.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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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혼자 먹으면 늘 남고, 보관도 쉽지 않아 버리기 일쑤였던 1인 가구 어려움을 고려해 1인분씩 담은 소포장 식품 제품이 지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78만 8000가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20만 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 29.3%에 달하는 수치다. 1인 가구에 이어 2인 가구는 27.3%를 기록해 1·2인 가구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업계는 간식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혼자서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양사]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지난 2017년 1인분 포장의 '큐원 홈메이드 팬케익믹스' 출시에 이어 지난해 '계란빵믹스'를 출시하며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용량, 초간편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코케익믹스'와 '고구마케익믹스'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큐원 홈메이드는 1인 가구가 확산되는 트렌드에 맞춰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소용량 파우치 포장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서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1인용 팬케이크를 선보였다. 백설 컵팬케익 '스윗메이플 팬케익'과 '블루베리 팬케익' 2종은 컵 용기에 물을 부은 뒤 팬케이크 믹스를 넣고 섞어서 팬 조리만 하면 완성돼 식료품 구매 부담을 없앴다.

제과업계는 이전부터 한 입 크기 과자를 선보여왔지만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도 더해지면서 소용량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해태제과는 기존보다 절반 크기로 줄인 '오예스 미니'를 선보이고 다양한 시즌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예스 미니는 케이크 사이 크림에 형성된 공기층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려 더욱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을 구현했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롯데제과는 대표 스낵 꼬깔콘의 새로운 라인업 '꼬깔콘 PLAY(플레이)'를 론칭했다. 이 제품은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소용량 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포장 형태를 미니 봉 타입으로 설계했다. 봉 포장지의 너비는 기존 대비 약 60% 크기로 대폭 줄였다. 소용량인 만큼 가격도 2/3 수준으로 낮췄다.

농심 '미니바나나킥'도 오리지널 바나나킥 대비 1/5 크기에 중량도 50g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출시됐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 소용량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미니 패키지를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에서도 소포장 과일 상품이 인기다. 신세계푸드는 별도의 손질과 뒷처리가 필요 없는 소포장 신선식품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멜론은 부피가 크고 무거워 보관과 이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1인 가구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여왔던 과일이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프레쉬클럽 나우(NOW) 멜론은 껍질 벗긴 멜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양으로 소포장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성비 트렌드도 지속되고 있어 업계에서 관련 제품이 지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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