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정감사] KT&G "'릴 베이퍼' 자체 안전검사 진행…검증된 원료 사용"
[2019 국정감사] KT&G "'릴 베이퍼' 자체 안전검사 진행…검증된 원료 사용"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10.04 19:40
  • 수정 2019.10.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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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정후 KT&G NGP개발실장(왼쪽)과 우재준 쥴랩스코리아 상무(오른쪽)이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후 KT&G NGP개발실장(왼쪽)과 우재준 쥴랩스코리아 상무(오른쪽)가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김정후 KT&G NGP개발실장은 4일 국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릴 베이퍼'는 현행법상 안정성을 검증받은 물질을 사용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안전검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KT&G는) 쥴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했느냐"며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김정후 실장은 "담배 제조사 입장에서 유해하다 덜 유해하다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정부 당국에서 이 사안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방침을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장 사고가 생기게 되면, 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지 않았다고 발을 뺄 것이냐. KT&G가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답변을 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케빈 번스 쥴 랩스 최고경영자(CEO) 사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유해성 논란 여파로) CEO가 사퇴한 것 아니냐"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다르다 할 문제가 아니다. 미국 쥴 피해자 중 17%는 일반 니코틴만 함유한 제품을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금지 실시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라며 "유해성분을 선제적으로 분석해야지 피해사례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보건복지부가 공주대학교에서 유해물질 조사를 맡겼을 때 나온 결과를 토대로 깊이 있게 먼저 조치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선제적으로 검사해서 차단시키는게 보건당국이지 왜 식약처나 보건당국이 뒷북을 치느냐"고 질타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김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공주대학교에 의뢰한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의 액체상 중 유해물질 분석법 개발 및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복지부는 조사과정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는 카르보닐화합물류 21종, 에탄올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13종 등이 새롭게 발견됐다.

2015년 연구용역은 액상 교체형 전자담배 21종과 액상 일체형 전자담배 7종과 가향제 283종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벤츠알데하이드 등 21종의 카르보닐화합물과 에탄올과 메탄올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13종 역시 새롭게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해당 연구 이후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중단했다. 실제 성분 실험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지난해 액상형 전자담배 배출물 시험 시 7개의 성분을 새롭게 추가했을 뿐 더 이상의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과 관련 지난 20일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조치를 내놨으며 국내서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 질환 유발 물질로 의심되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대마초 성분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와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쥴뿐만 아니라 유해성 연구 대상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사한 제품이라거나 원료가 변형된다고 해서 검사를 피해 가면 안된다"며 "기존 제품들은 모두 포함해서 복지부에서 주도적으로 (검사) 해달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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