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촌점 유플렉스가 매장 리뉴얼에 나선다. 홍대 '랑데자뷰' 등 명소,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이르까지 다양한 유치로 신소비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대표 박동운)은 11일 신촌점 유플렉스 4개층, 영업면적 635평(2100㎡)을 리뉴얼 개점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이달 유플렉스 4개층 개점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유플렉스 매장 전층을 차례로 재단장해 열 계획이다.
유플렉스 4층에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띵굴 스토어'가 들어선다. 1세대 파워 블로거 '띵굴마님' 이혜선 씨가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 벼룩시장 '띵굴시장'을 기반으로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캔들 홀더 브랜드 '비터베터', 수납 트레이 브랜드 '콜렉토그라프' 등 대부분 기존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던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띵굴 스토어' 매장을 채운다.
특히 12층에는 백화점업계 처음 '아크앤북'이 입점한다. '아크앤북'은 책과 카페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결합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기존 서점과 달리 일상과 주말, 스타일, 영감 등 취향에 따라 책을 분류해 놨다. 또한 '아크앤북'은 기존 12층 문화홀 전문 음향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젊은 층이 즐겨찾는 카페도 층별 선보인다. 제주도를 모티브로 한 홍대 핫플레이스 '랑데자뷰', 독창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로 유명세를 탄 서울 성수동 인기 카페 '천상가옥', 12층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신촌 로스팅 라이브러리' 등이 2·4·12층에 각각 입점한다.
이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편집숍 '바인드', 20~30대 캐주얼 정장으로 유명한 '매그제이' 등 모두 20여 개 패션 브랜드가 새롭게 들어선다. 내년 1월 유플렉스 1층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신촌점 유플렉스 매장 전체를 리뉴얼하기로 한 건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과 연관이 깊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전체 매출에서 20~30대 구성비는 올해 1~9월 38.3%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전 점포 평균(25.9%) 대비 매우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점 상권 특성에 맞춰 유플렉스 매장 전체를 리뉴얼 하기로 했다"며 "신촌점 유플렉스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유플렉스 재단자 개점을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친환경 캠페인'을 테마로 각 브랜드에서 테이크아웃 컵 수거, 재활용 의류 기부 등 미션을 수행하면 디자인 장바구니를 증정하고 각 브랜드로 재활용 쇼핑백·머그컵 등 사은품도 마련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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