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중동사막 한 복판에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만든다
삼성그룹, 중동사막 한 복판에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만든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10.30 06:56
  • 수정 2019.10.3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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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절반규모 엔터테인먼트 신도시…이재용 '중동경영' 성과 평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여러 차례 회동을 하는 등 중동 사업에 공을 들여온 터라, 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키디야 엔터테인먼트는 3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삼성 CEO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이 체결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번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계열사 간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키디야는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석산이 있는 사막 지대다. 이곳에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 등이 들어간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까지 있는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구상이다.

조성 사업 1단계가 2022년 끝나고, 최종 완공은 2035년이다.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신도시의 넓이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이 넘는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17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5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일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키디야 신도시 조성에 협력하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앞서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했던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키디야 프로젝트에 삼성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삼성그룹의 키디야 프로젝트 참여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지난 6월 방한했을 당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합동 간담회를 했다. 이 부회장은 당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도 참석했었다.

이 부회장은 또한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 사우디를 방문, 무함마드 왕세자들 두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삼성물산 건설 현장도 찾았었다.

이 부회장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국가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키디야 프로젝트도 비전 2030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곳의 인프라 시설에만 300억리얄(약 9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의존적인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가 경제 개조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총 7000억달러(약 837조원)를 들여 사우디를 첨단 산업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우디 삼성물산 공사현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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