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오리까'...중소형 제약사 해외 진출, 정부 지원 '절실'
'어찌하오리까'...중소형 제약사 해외 진출, 정부 지원 '절실'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9.12.17 15:41
  • 수정 2019.12.1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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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피부에 부착하는 '치매치료 패치' 미국 FDA 허가.[사진=연합]
SK케미칼, 피부에 부착하는 '치매치료 패치' 미국 FDA 허가.[사진=연합]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내 제약업체들도 해외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수 시장은 좁아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밀하지 못한 정부정책과 부족한 연구개발비 등으로 특히 중소형사들의 해외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들은 물론이고 중소형사들도 해외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대형사들이 매출 1조원 클럽에 오르는 등 큰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제약 산업에서는 수출 판로를 뚫었거나 자체 개발 신약을 보유한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 5563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54% 증가했다. 보령제약도 카나브의 해외 진출 성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이렇게 제약업종이 해외진출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보고 있지만 해외 진출은 쉽지 않다. 특히 대형제약사 보다 훨씬 부족한 연구개발비 떄문에 중소형 제약사들은 해외 진출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정부는 수출 제약기업 지원 방안을 내 놓았지만 중소 제약 업체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지원정책의 정보가 부족하고 설상 뒷받침 한다고 하더라고 현실적으로 수출이 어려운 국가를 매칭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상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제약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발하게 이를 도모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수익 역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이 대기업에 집중되어있으며 중소기업에서 수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이런 지원 제도들이 해외 진출 시, 정보력이나 자금운영 등에 있어 대기업보다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 기업들의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인만큼, 중견·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지원제도를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실태 조사와 효과 분석이 이루어져 효용성 있는 제도운영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은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자금이 마련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바이오 핼스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였지만 이 지원금이 기업으로 유입되는 규모는 20%가 안되는 실정이다. 떄문에 산업계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중소형 제약 업체들이 기초연구를 탄탄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최대한 많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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