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실적이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할 전망이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4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보면 회복세지만 전년 대비로는 역시 좋지 않다"고 밝혔다.
LG화학의 경영실적은 최대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부문의 성적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4분기에도 전망은 암울한 상태다. 특히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 반면 에틸렌 제품가격은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의 예측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이 올해 4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LG화학의 4분기 매출은 7조7,020억원, 영업이익은 1,604억원 규모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소폭 증가, 영업이익은 57.8%나 감소한 수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9% 하락한 1,19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 화학제품 스프레드 추가 부진과 당초 예상보다 커질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이 영업이익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LG화학은 매출 7조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하락했고, 영업이익률도 5.2%로 좋지 못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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