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없는 SK 신년회…2020년 ‘파격’으로 시작해 ‘혁신’으로 완성한다
신년사 없는 SK 신년회…2020년 ‘파격’으로 시작해 ‘혁신’으로 완성한다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02 16:38
  • 수정 2020.01.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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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해관계자 목소리 듣는 자리로 진행
SK가 지향하는 행복·딥 체인지를 고객·사회와 함께 만들겠다는 최 회장 의지 반영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년 SK그룹 신년회를 마치고 차에 타고 있는 최태원 회장. [사진=정예린 기자]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년 SK그룹 신년회를 마치고 차에 타고 있는 최태원 회장. [사진=정예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파격적 방식의 올해 신년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년 SK그룹 신년회가 끝난 직후 '새로운 신년회를 개최한 소감은?', '추후에도 계속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신년회를 개최할 것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 없이도 구성원들이 잘 하겠죠"라며 구성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기존에 없던 방식을 도입한 올해 신년회에 SK 구성원들만의 색이 잘 담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올해 신년회에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여러 이해관계자 인터뷰, 특별 초청한 이해관계자 대표들의 현장 발언, 신입사원을 포함한 구성원들간 대담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당초 무대에 오를 계획에 없었으나 신년회가 끝나갈 무렵인 오후 3시 33분께 단상에 올라 임직원 앞에서 신년회 대신 이런 파격적인 형태의 신년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 등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원래 나오지 않는 것이 컨셉이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계속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고, 왜 이런 것을 기획했는지 누군가는 설명해야 할 것 같고 (이런 신년회를) 생각한 사람이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새해에는 복을 많이 받으라고 말을 하는데, 저희가 행복을 만들어 내야 복을 받습니다"라며 "복이 어디서 떨어진다는, 받으세요 라는 것은 어디서 떨어지거나 하다 못해 내가 주워야 하는 것"이라며 행복에 관한 철학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구성원들과 함께 2020년 각오를 다지는 구호를 외치며 신년회를 마무리 했다.

기존에 없던 형태로 개최된 올해 신년회는 파격적 방식에 혁신을 담겠다는 SK의 의지가 엿보였다. 

신년회 중 현장 발언에는 소셜벤처 지원사업을 하는 '루트 임팩트' 허재형 대표,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SK텔레콤 사외이사), 전북 군산의 지역공동체 활동가 조권능 씨 등이 나섰다. 

허 대표는 "SK가 여러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이들이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확대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안 교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SK 관계사 간 시너지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고, 조 씨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2020 행복경영'을 주제로 한 SK 구성원 간 대담도 진행됐다.

외국인과 여성, 신입사원에서 임원까지 패널로 참여한 이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행복이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작지만 구체적인 모두의 실천이 필요하다"며 "SK를 넘어 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다" 등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SK 관계자는 "이 같은 새로운 방식의 신년회를 도입한 것은 SK가 지향하는 행복과 딥 체인지를 고객, 사회와 함께 만들고 이루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신년회는 최태원 회장이 '행복토크' 등을 통해 강조해 온 행복경영에 대해 구성원들이 느낀 소회와 고민을 공유하고 실행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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