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라임 사태' 확산…환매 중단 시한폭탄 '째깍'
은행권, '라임 사태' 확산…환매 중단 시한폭탄 '째깍'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1.15 15:35
  • 수정 2020.01.1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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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KEB하나은행 이어 신한은행까지 라임 사태에 엮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KEB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도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지 시한폭탄이 점화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오는 4월 만기인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에 환매 연기를 예고했다. 

이 펀드는 신한은행이 2700억원, 경남은행이 200억원 등 총 3200억원 규모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등이 판매한 CI 펀드는 자금 일부가 앞서 라임이 환매 중단을 발표한 부실 펀드에 수익률 돌려 막기를 하며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라임은 작년 10월 국내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펀드, 같은해 11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에 대한 환매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정상적으로 운용된 상품인 이 펀드는 만기 1년, 연 4%대 이자이며 무역보험 보증으로 안정성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플루토FI D-1호 등에 상당 금액을 투자하며 부실 펀드로 변질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라임이 약속을 어기고 비정상적으로 운용하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관련 대응은 공동대응단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임이 세 번째 환매 중단을 선언하며 파장은 은행권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당초 환매 중단 결정이 난 펀드 3종에 대해 우리은행은 3259억원, KEB하나은행은 959억원을 판매하며 신한은행은 라임 사태에서 비켜나 있었다. 

문제는 이번 라임 사태 피해 관련 책임소재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16개 은행·증권사는 공동대응단을 구성해 라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16개사는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신한·하나·IBK기업·BNK부산·경남은행과 KB·대신·NH농협·신영·삼성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공동대응단은 라임이 부실 징후를 파악하고도 판매사에 펀드를 판 것은 아닌지 등을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운용사 사기가 라임 사태의 핵심 쟁점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삼일회계법인 실사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라임의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반면, 라임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사를 대상으로 소송에 나섰으며, 금융감독원에만 100건이 넘는 분쟁 조정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판매사의 펀드 판매 과정 중 불완전판매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라임 사태 관련 실사 결과를 받는 대로 판매사 검사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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