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찰대전 '막 올랐다'..."신라 '수성'·롯데 '귀환'·현대 '확장'" 예고
인천공항 입찰대전 '막 올랐다'..."신라 '수성'·롯데 '귀환'·현대 '확장'" 예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1.17 16:51
  • 수정 2020.01.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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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면세 시장 재편을 예고한 인천공항 입찰 대전 막이 올랐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매출 규모는 2019년 기준 제1여객터미널(T1) 1조 9306억원, 제2여객터미널(T2) 8653억원으로 2조 7959억원 가량이다. 전 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1위다.

통상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매출보다 세계 공항 면세점 1위가 갖는 상징성이 강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여겨지면서 업계 사활을 건 입찰전을 불러왔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 단절로 국내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인천공항 후광효과는 업계 결코 버릴 수 없는 사업 카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3개 사업권이 동시에 만료되는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수성'에 올인해야 한다. 업계 선두 롯데면세점은 2년 전 3개 사업권을 반환했던 인천공항 면세점 '귀환'에 나설 전망이다. 

후발주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타가 내놓은 강북 시내 면세점 확보까지 '규모의 경제' 시현을 강조해왔던 만큼 덩치를 키울 호기로 삼을 것으로 예견된다. 

3강으로 올라선 신세계면세점도 내실에 방점을 찍어왔지만 지금까지 기반을 다져온 만큼 공항 면세점 영토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제4기 면세사업권을 입찰에 부쳤다. 

이번 입찰은 제3기 11개 사업권 가운데 1위 사업자 롯데면세점 특허 반납으로 2018년부터 새롭게 5년간 영업에 들어간 신세계면세점 운영구역 DF1·DF5(2023년 7월 만료), 중소중견 그랜드면세점 운영구역 DF11(2023년 9월 만료)을 제외한 DF2~4, DF6~10 8개 사업권(대기업 5개·중소중견 3개)에 대한 경쟁 입찰이다. 2015년 9월 개시한 제3기 사업권은 2014년 당시 공고 기준 일반 대기업 8개, 중소중견기업 4개 모두 12개다. 

특히 이번엔 탑승동 신세계 향수·화장품 DF1 일부 품목 매장이 롯데면세점 주류·담배 DF3와 신라면세점 패션·잡화 DF6 사업권에 편입됐다. DF3와 DF6 사업권은 2023년 8월 이후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탑승동 매장 운영권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관전 포인트는 신라면세점 DF2 향수·화장품 구역이다. 향수·화장품 매장은 제4기 일반 대기업 구역 입찰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제1여객터미널 서편에서 운영하는 DF2 구역이 유일하다. 

해당 구역은 입찰 구역 최저수용금액도 가장 높은 1161억원이다. 최소보장금액은 여객 수요를 고려해 산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구역 매출과 관련돼 있다. 인천공항이 외부 기관을 거쳐 제시한 최소보장금액엔 이외 입지와 고객 동선 등이 반영돼 있다. 

인기 매장이지만 이처럼 최소보장금액이 높다는 것은 동시에 그만큼 높은 가격을 제안해야 낙찰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말을 아끼며 공고만 기다려온 업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공항면세점 꽃' 향수·화장품 매장 확장을 다져온 신라인 만큼 사업권 사수에 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 호텔롯데 상장을 의도하고 있는 롯데로서도 인천공항 후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그동안 업계는 인천공항 매장을 통해 직접적인 매출보다 인지도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 포석,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력 강화 등 간접적인 우위 확보를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국내 면세시장 전반적으로 업계 큰 손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커'가 끊기고 중국으로부터 전방위 표적 압박을 당한 롯데면세점을 시작으로 2017년 대기업, 중소기업 면세점 할 것 없이 임대료를 감당 못한 채 잇따라 철수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긴 했지만 업계에 인천공항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사업장이라는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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