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21위에서 14위로 점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6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점유율 톱 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2019년 전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BEV, PHEV)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2018년 1.8%에서 지난해 2.8%로 1%p 상승하면서 전체 6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17위에서 11계단이나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주요 전기차 메이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SNE리서치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코나 EV’의 판매가 2.7배 급증한 것이 이 같은 현대차의 약진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점유율 1위는 전기차의 최강자인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왕좌를 지켰다. 이어 중국 BYD가 전년 대비 21%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위를 수성했고, BMW가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25.8%의 판매량 급감이 나타난 중국 BAIC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닛산 또한 전년보다 판매량이 13% 감소했지만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7위는 지리 엠그라운드(Geely Emgrand)가 차지했다. 대다수 중국계열 브랜드들이 지난해 침체기를 겪은 것과 달리 지리 엠그라운드는 47.7%의 고성장을 이룩했다. 합작 브랜드인 상하이 제너럴모터스 우링도 나름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하면서 10위에 턱걸이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10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니로 EV’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21위에서 14위로 껑충 순위를 올렸다.
SNE리서치는 “앞으로도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코나 EV와 니로 EV 등의 판매가 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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