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회들, 주일예배 ‘신천지’ 새 신도 위장 진입 ‘초비상’
전국 교회들, 주일예배 ‘신천지’ 새 신도 위장 진입 ‘초비상’
  • 강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20-02-21 18:15:34
  • 최종수정 2020.02.2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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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일반교회에 가서 코로나 퍼트려라" 지령 소문
교회들 "예배 참석한 성도들 대면 비교" 등 대응책 골몰
신천지 수뇌부가 주일예배를 일반교회에서 보라고 지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SNS캡쳐]
신천지 수뇌부가 주일예배를 일반교회에서 보라고 지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SNS캡쳐]

“주일예배 때 신천지 신도들이 새신도를 위장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라!”

기독교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후군) 확산의 진원지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주일에 일반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라’는 지령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전국의 교회들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서울의 한 대형교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신천지 문제가 아닌 전 교회의 문제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주 일요일(23일)에는 신도들이 일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라고 신천지 수뇌부가 지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기존 성도들의 건강을 지키는 차원에서 새로운 신도들에 대해 엄격하게 건강을 체크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회 관계자는 “예배에 참석하러 오는 분들에 대해서는 기쁘게 맞는 것이 대부분 교회인데, 최근 상황에서는 매우 보수적으로 새로운 신도들을 맞을 수 밖에 없다”며 “만일 신천지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교회에 퍼뜨리기로 방향을 잡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교회들은 2월부터 예배당 입구에 손소독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점심식사 제공을 당분간 중단키로 한 교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회는 전체 성도들에게 보낸 안내문자에서 "예배당 입장시 손 소독제 도포와 마스크 착용을 예배 전 확인하고, 출입하는 모든 분들의 얼굴을 (기존 교인명부와) 대면 조사할 예정"이라며 "신천지 교인의 예배당 출입을 사전 봉쇄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이 교회는 당분간 매주 토요일 교회 건물 전체를 소독한다는 방침이다.

신천지의 포교 방식은 일반 교회에 성도로 가장해 잠입한 신천지 신도가 기존 교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신천지로 개종하도록 권유하는 방식이었다. 만일 현재 교회 안에 이미 위장 활동을 하는 신천지 교인이 있다면, 새 교인이 없더라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는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의 확장을 시샘하는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는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의 확장을 시샘하는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 씨는 이날 사태 이후 처음 입장을 내놓았다.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한 공지글에서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슈퍼 전파와 관련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47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은 544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400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향후 증상이 있다고 답할 교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시가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이 완전한 것이 아닌데다 아직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교인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8,000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고 있다. 또 "신천지 교인들이 다니는 감춰진 장소가 있다"는 등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 목회자는 "이번 기회에 신천지의 여러 문제점들도 함께 낱낱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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