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마스크 벗은 교사들…학생 데리고 곧장 교무실 나와"
전국 초중고 학교들이 일제히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있는 교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제기됐다.
현재 전국 대부분 교무실은 교사 간 책상거리가 80~90cm 정도로 근접 배치된 상태다. 아울러 교무실에 약 10~20명 내외의 교사들이 밀집해 있어 비좁은 공간에서 비말 전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 및 지자체, 시·구청, 행정복합센터(과거 동사무소)등도 공무원들의 책상 거리를 2m 가량 떨어트리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교육청은 이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등진 채 교사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배제한 조치로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학교 교무실이 '제 2의 집담 감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학부모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오 무렵 학교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랄만한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면서 "교사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모두 벗은 채 단체로 도시락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코로나 19 전염 위험성을 느껴 동반한 학생을 곧바로 교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2차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초고강도로 추진되는 만큼, 코로나 19가 안정될때까지라도 교사들의 순환근무제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순환근무시 현재의 비좁은 교무실 근무환경이 절반으로 개선될 수 있다. 그럴경우 책상 하나 건너 한명씩 배치가 가능해지며, 자연스럽게 교무실내 거리두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리리크스한국=기획취재팀 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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