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선대서 물려받은 저력으로 새 역사 쓰자"
최태원 SK 회장 "선대서 물려받은 저력으로 새 역사 쓰자"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4.08 15:27
  • 수정 2020.04.08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룹 창립 67주년…최종건 창업회장·최종현 선대회장 추모식 개최
"코로나19 위기서 생존해도 흐름 읽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MS 개정선포식에 참석해 TED방식으로 SKMS 14차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우리가 물려 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은 물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기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메모리얼 데이’ 추모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창업으로 돌파했고,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 등 전례 없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며 “두 분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위기극복의 과정이었고, 두 분의 삶을 통해 SK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도약해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에 대한 생각 자체를,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행복 창출에 대한 SK 구성원의 믿음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극복 과정에서는 성장통과 희생을 수반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놓쳐서도 안되고, 좋을 때만 외치는 행복이 되어서도 안된다”며 “SK가 사회를 지켜주는 의미 있는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SK는 창업 67년의 긴 시간을 지나왔지만 이 숫자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두 분의 열정과 패기를 이어받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극복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바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오늘 추모식이 SK의 뿌리와 창업정신을 되새겨 보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K 경영진은 지난 2018년부터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30여 분간 추모했다.

이날 화상 추모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가족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각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