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장녀 조현아, 아버지 추모식에 '쏙' 빠졌다 
한진家 장녀 조현아, 아버지 추모식에 '쏙' 빠졌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4.09 09:43
  • 수정 2020.04.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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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조원태 회장·조현민 한진칼 전무 참석
가족들 추모행사 진행한 가운데 장녀 조현아만 모습 감춰
[사진=대한항공]

한진그룹이 故 조양호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진그룹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에서 고 조양호 선대회장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선대회장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100여명의 가족·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추모행사에서 고인의 삶과 철학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조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가족들만 월정사에서 추모제를 지냈으며, 오후엔 가족과 그룹 관계자들이 함께 선영을 찾아 헌화 및 참배를 실시했다.

고인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끝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조원태 회장과 경영구너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룹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한 만큼, 조 전 부사장이 함께하긴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엔젤러스(LA) 소재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는 사망 전 '가족 간 협력해 한진그룹을 이끌어가라'는 유훈을 남겼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조원태 회장을 대상으로 3자 연합을 통해 반기를 들며 가족간 분란의 불씨를 지폈다. 

일각에선 가족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부친의 선영을 다녀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이른 새벽부터 추모식 끝날 때까지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진그룹 측은 이에 대해 "새벽에 혼자서 잠깐 들렸다 갔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추모행사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故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거치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세계 항공업계가 무한 경쟁을 시작하던 당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의 창설을 주도했다. 

故조 회장은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 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1998년 외환 위기가 정점일 당시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또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들 항공기는 대한항공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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