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홈쇼핑]](/news/photo/202005/85215_64360_659.jpg)
홈쇼핑업계는 급성장세인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과 짧은 호흡의 영상, 차별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업체마다 글로벌 가장 큰 소비집단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한 대응에 분주하다.
업계는 20~30대 영상 소비 트렌드를 감안, 양방향 소통 기반 모바일 앱 전용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1분짜리 짧은 동영상이나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은 대개 1시간 분량이다.
5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앱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을 강화한 모바일 생방송은 카카오톡같은 쌍방향 교류에 익숙한 20~30대 MZ세대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2000년생 밀레니얼(M)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가리킨다.
CJ ENM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는' 지난해 말 기준 개국 2년만에 시청자수가 500만명이다. 롯데홈쇼핑도 론칭 1년만인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자수가 40만명을 넘었다. 이들 절반을 넘는 60% 가량이 20~30대다.
업계 라이브 방송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CJ ENM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은 20~30대 구매 비중이 40%대로 젊은 세대로부터 호응이 크다.
끼 넘치는 쇼호스트뿐만 아니라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까지 참여해 판매 상품을 실시간 문답으로 자세히 소개하는 방식이 젊은층에 먹힌 것이다.
업계 처음 모바일 생방송을 선보인 곳은 CJ오쇼핑이다. 2017년 12월 론칭 후 CJ몰 앱에서 모바일 라이브 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쇼크'는 '쇼핑 크리에이터' 준말이다. CJ몰 앱에서 월~목 1시간씩 리빙(겟꿀쇼)·패션(스위치)·뷰티(뷰티 플레이어)·디지털(뻔펀한 가게) 4개 프로그램 생방송을 진행한다.
GS홈쇼핑도 GS샵 앱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라이브(MOBILE LIVE)'를 진행하고 있다. TV 상품 가운데 인기 상품이나 이색 상품, 신상품 위주로 주 3~4회 저녁 8시에 방송한다.
현대홈쇼핑도 모바일 생방송 '쇼(SHOW)핑라이브(LIVE)'가 있다. 재미와 전문성, 트렌디함을 키워드로 상품별 특화된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송 시간은 월·수·목 오전 11시와 저녁 6·7·8시, 일요일 7·8시다.
롯데홈쇼핑은 2019년 4월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를 오픈, 패션(MSG)·뷰티(랜선뷰티)·식품(쿸방) 등 7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운영 중이다.
매주 화·목 오전 11시 식품 전문 모바일 라이브 방송 '쿸방'을 진행한다. '집콕족' 증가와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며 시청자 유입률 2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자제 분위기도 힘을 보태고 있다. 2월 '밀푀유 나베' 방송은 시청자 참여톡수는 10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외 매주 월·수 오후 4시 '랜선뷰티'도 클렌징·크림 등 기초 화장품을 선보이며 인기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 방송 생명은 소비층과 소통인 만큼 고객 수요를 반영해 차츰 뷰티 기기 등도 취급할 예정이다.
NS홈쇼핑도 목요일 저녁 8시 NS 앱 모바일 라이브 방송 '띵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띵라이브'는 '띵작'과 '라이브(Live)'를 합친 조어다. 소비자들은 쇼핑호스트 '띵지기'와 실시간 채팅으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며 쇼핑하는 방식이다.
업계 MZ세대 포섭을 위한 콘텐츠 확대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현대홈쇼핑은 티커머스 채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미리플레이' 서비스는 사전 녹화 판매하는 티커머스 방송을 활용한 동영상이다.
30분~1시간 가량 홈쇼핑 방송을 약 1분 정도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 간략한 상품 설명과 함께 선보이는 것이다. 올해 1~3월 플러스샵에서 판매한 150여종 동영상뿐만 아니라 올해 판매 예정인 1300여종 상품도 동영상을 제작한다.
롯데홈쇼핑도 4월 영타깃 패션 브랜드와 스타일을 제안하는 모바일 패션 편집숍 '패션관'을 열었다. MZ세대 소비패턴을 반영한 패션 전문관이다. 이를 통해 롯데홈쇼핑은 의류·잡화·뷰티 등을 총망라, 약 100개 브랜드 3000여개 상품을 매주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MZ세대 '스트리트룩', '트렌디룩', '데일리룩', '포인트룩' 4가지 스타일에 따른 브랜드도 제안한다.
향후엔 소비자 투표를 통해 인기 브랜드를 뽑아 코디법을 제안하거나 상품기획 과정 등을 짧은 영상 '숏폼' 형식으로도 담아낼 계획이다.
업계는 "모바일앱 등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는 데다 짧은 영상 소비 트렌드도 20~30대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홈쇼핑과 다른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20~30대 젊은층 유입 확대에 적극 나서온 업계는 모바일 앱 라이브 방송 쌍방향 소통을 강조한 판매 방식이 직접적인 성과로 드러나면서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 쇼크라이브 뻔펀한 가게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티켓 방송 판매 경우 20~30대 구매 비중은 92%에 달할 정도였다.
업계는 "향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네이버TV 등 다채널 송출로 더욱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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