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방자치단체 4곳과 손잡고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타격을 입은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은 이달 15~31일 압구정본점 등 경인 11개 점포 식품관에서 지역 특산물 특별 할인 행사 '현대식품관의 동행(同行)'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 기간 산청군청∙성주군청∙인제군청∙충남도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산청 '한우', 성주 '참외', 인제 '황태', 충남 '건어물'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약 10억원 규모다.
이달 22~28일 경인 11개 점포(압구정본점 25~31일)에서 산청군청과 지리산 산청 유기농 한우, 지리산 흑돼지, 지리산 곶감 등 정육과 산청지역 특산품 30~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산청 뽕소금(100g)도 선착순 증정한다.
산청 유기농 한우는 사육두수가 적어 공급 물량이 한정적이다 보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었다. 산청군청과 3개월간 협의를 거쳐 충분한 물량을 확보, 직매입을 통해 할인율도 높일 수 있었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또 신촌점∙킨텍스점(15~19일), 판교점∙중동점(22~26일)에서는 성주군청(성주참외 융복합사업단)과 '성주 꿀 참외 로드쇼'를 열고 성주 참외를 최대 32% 할인한다. 행사 상품은 성주 참외 골라담기(1만원∙7개), 성주 참외말랭이(5000원∙50g), 성주 참외청(5000원∙210ml) 등이 대표적이다.
무역센터점(15~23일), 압구정본점(23~25일)에서는 인제군청과 함께 '용대리 소울마켓'을 연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는 '황태'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서 황태채(3만 4000원∙500g)와 황태양념구이(9000원∙180g), 황태라면(2500원∙1봉), 황태함초소금(2만원∙250g) 등 지역 특산품을 선보인다.
천호점은 22~28일 충남도청과 건어물∙젓갈류∙김 등 수산 가공식품 판매 '바다맛 보슈' 행사를 열고 특산품을 20~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행사 상품은 키조개 관자(1만원∙200g), 멍게젓(1만원∙200g)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해양수산부와도 손잡고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한다. 이달 15~31일 경인 11개 점포 식품관에서 장어∙참돔∙우럭 등 국내산 수산물 1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고창 민물장어는 30% 할인, 마리당 1만 2000원이다. 국내산 참돔(1만 9000원∙kg당), 우럭(1만 2000원∙kg당)도 30% 저렴하다. 또 갈치∙민어∙꽃게 등 인기 국내산 수산물도 20~3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지역 특산물 소비촉진에 나선 건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축제가 취소되고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각 지역 농∙어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각 지자제와 협의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로 지역축제가 취소되거나 판로가 막혀 매출 타격이 큰 농어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국내산 농수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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